"공급 부족 아냐… 백신 유통·보관, 거부감 문제"

코로나19 백신들이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옮겨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표현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들이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옮겨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표현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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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코로나19 백신 불평등을 호소하던 아프리카가 올해 3분기나 4분기까지 백신 기부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존 응켄가송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아프리카 대륙에 백신 접종을 위한 주요 과제는 더이상 공급 부족이 아니라 백신의 유통·보관과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라며 아프리카 CDC와 아프리카 백신획득신탁(AVAT)이 백신 기부를 잠시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응켄가송 소장은 백신 기부는 필요하나, 한번에 많은 기부는 독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기증 받은 많은 양의 백신의 사용기한이 만료되는 것을 피하고, 얼마나 많은 이들이 실제로 면역력을 획득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잠시 시간을 두려 한다. 이후에 다시 백신을 기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응켄가송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이 2020년 10월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존 응켄가송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이 2020년 10월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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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응켄가송 소장은 백신을 음식에 비유해 "백신을 많이 기부받는 것은 음식 바구니를 사서 부엌에 올려 두는 것과 같다. 사용하지 못하면 썩는다. 그러나 더 작은 조각으로 나눠 구매하면 같은 양의 음식을 놓고도 최종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백신 공급량을 예상할 수 있게 되면서 아프리카 각국 지도자들은 더 효과적인 백신 배분 계획을 세우고, 일정 기간에 얼마나 많은 백신이 필요한지를 가늠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세스 버클리 세계백신연합(GAVI) 회장 역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유행기에 백신이 버려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초기에는 무엇이든 최대한 많이 확보하려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기부 용량 배분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하다. 우리는 공급과 수요가 일치하도록 노력하고, 국가들의 백신 요구와 접종 전략을 일치시켜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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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응켄가송 소장은 지난해 7월 "아프리카는 목표에서 아직 매우 멀리 있다. 우리는 코로나19 대륙으로 보여지길 원치 않는다"며 백신 공급을 요청한 바 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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