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3곳은 경영 도입
40% "도입 준비하고 있다"
평가기준 복잡·인력부족 과제

제약바이오업계도 ESG 경영 속도낸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제약바이오업계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 국내 주요 제약사 10곳 중 3곳이 ESG 경영을 도입했고, 도입을 준비 중인 곳도 상당수에 달한다. 다만 복잡한 평가기준과 전문인력 부족 등은 ESG 경영을 준비하는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23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간한 ‘2022 KPBMA 제약바이오산업 윤리경영보고서’를 보면, 회원사 35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34.3%가 ESG 경영을 도입했다고 응답했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답변도 40%로 집계됐다. ESG 관리를 위해 담당부서를 운영 중인 제약사가 20%, 준비 중인 제약사는 34.3%였고, 지속가능보고서 또는 관련 보고서를 발행하는 회사도 10곳으로 나타났다.

ESG 활동 인증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제약회사들이 외부기관으로부터 받은 인증 중 의약품 제조를 위한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이 28개사로 가장 많았다. 윤리경영 확산을 위해 추진하는 국제 표준 ISO 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기업도 26곳이었다. 이 밖에 가족친화기업 인증(13곳), 환경경영시스템 인증(12곳),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8곳) 등 외부 기관의 인증을 받는 회사가 증가하는 추세다.


ESG 경영 바람은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는 제약바이오업계에 더 큰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고, 소비자의 인식 변화와 주주 행동주의 확대 등은 업계의 ESG 경영을 더욱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ESG 경영을 준비하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 기업들은 주요 애로사항으로 ‘ESG 평가 기관의 복잡한 평가기준’(25곳)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문인력 부족(22곳), ESG 경영을 위한 비용 부담(14곳), 가이드라인 부재(11곳), 인센티브 부족·ESG 도입 확신 부족(각 10곳)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제약바이오 업계의 ESG 경영 수준은 향상됐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ESG 등급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업체는 10곳이었다. 지주사를 제외하면 동아에스티,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일동제약, 종근당, 한독, 한미약품 등 7곳으로, 전년 한미약품과 일동제약 2곳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개선됐다.

AD

보고서는 환경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수질오염, 의약품 과대포장, 폐의약품 처리 문제 등을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했다. 사회 분야에서는 리베이트 문제와 품질관리·개인정보 유출 등이 주요 이슈로 꼽혔다. 제약산업의 ESG 경영 발전을 위해서는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영 실천, 사회적책임(CSR) 경영 확산 등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제약산업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공익적인 산업"이라며 "ESG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윤리경영은 기업의 중요한 가치가 돼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