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日로 세계최초 액화수소 해상운송…"국제 수소거래 신호탄"
"액화수소운반선 '스이소 프론티어' 24일 고베항 도착"
"탄소중립 적극적인 韓, 주요 액화수소 수입국 될 것"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수소 운송선 스이소 프런티어호가 일본 고베항을 출발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호주 빅토리아주의 헤이스팅스항에 입항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에너지 정보분석기업 S&P 글로벌 플래츠는 지난달 28일 호주의 헤이스팅스 항구에서 출항한 세계 최초의 액화수소운반선 '스이소 프론티어'가 24일께 일본 고베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스이소 프론티어는 일본·호주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갈탄 수소화 프로젝트인 HESC의 일환으로 일본의 가와사키 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이다. 에너지 9000 GJ(기가줄)에 해당하는 총 75만t의 액화 수소를 운반할 수 있는 용량이다. 배에 선적된 액화수소는 갈탄에서 추출한 수소를 섭씨 -253도에서 냉각해 만들어졌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량은 탄소배출권을 통해 감축했다. HESC는 액화수소 운송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30년께엔 지금처럼 탄소배출권을 거래해 배출량을 관리하는 게 아니라 CCS(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도입해 연 최대 22만5000t의 탄소중립 액화수소를 만들 계획이다.
플래츠에 따르면 스이소 프론티어의 항해는 수소를 선박으로 운송하는 최초의 수출 실증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호주처럼 수소가 비교적 싼 지역에서 출발한 탄소중립 수소를 동아시아로 옮길 수 있다면 글로벌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플래츠는 내다봤다. 플래츠에 따르면 탄소중립 수소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호주가 kg당 4.05달러, 극동아시아는 6.15달러였다. 호주가 34%가량 싸다.
플래츠는 한국이 중장기적인 액화수소 주요 수입국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탄소중립 정책을 적극 시행하면서 수소 에너지 수요가 대폭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플래츠의 수소·에너지 전환 분석가 앤킷 사찬은 "한국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2040년까지 발전용, 주거용 수소 연료전지를 각각 15GW, 2.1GW까지 확대하고 수소 연료전지차를 620만대 생산할 것"이라며 "한국이 호주와 수소경제 협력을 추진 중이고 지리상으로도 가까운 만큼 액화수소 운송 상용화 후 수입까지 이어지면 다양한 분야에 바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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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액화수소 운송 상용화가 예상되는 2030년까지 여러 기술적인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플래츠는 전했다. 수소를 액화하기 위해 섭씨 -253도까지 냉각하려면 상당한 에너지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장시간 기체화를 방지할 수 있는 인프라가 요구되는 점이 부담이다. 사찬은 "한국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수입 수소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소 도입을 위한 선박 기술 확보, 국내 인프라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며 "기체화 방지시스템을 갖춘 액화수소 인수기지나 저장 시설은 물론, 국내 공급을 위한 파이프라인이나 튜브 트레일러, 극저온 탱크 등 이송 수단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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