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앞두고 학교는 대혼란…'원격수업 vs 등교' 설문까지
탄력적 학사운영 허용했으나 학교 현장 혼선
등교 방안 놓고 학부모들에게 의견 구하기도
2월 3주 들어 서울 교내감염 비율도 급증
청소년 확진자 27.6%…전주보다 2.6%p 증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수도권 초·중·고교와 비수도권의 과대·과밀학교의 전면등교가 중단된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중학교에서 2학년 학생들의 원격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1. 12. 20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경기도에 거주하는 40대 학부모 A씨는 최근 학교 알리미로 '원격수업, 일부 등교, 전면등교' 중 선택해달라는 공지를 받았다. 학교 측은 "현재 교육청 지침이 나오지 않았찌만 선제적 조치로 의견을 조사하는 것"이라고 공지했다. 아이들이 2년째 제대로 수업을 듣지 못해 안타까웠던 A씨는 '매일등교'를 선택했다.
교육부가 3월 개학 이후 2주간 전면 원격수업이나 단축수업까지 가능하도록 허용했지만 재량권을 쥔 학교에서는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0대 확진자가 늘어난데다 학교 내 감염도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학교도 정상등교와 원격수업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
23알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1주일(14~20일) 학생 확진자 수는 5037명으로 전주 대비 727명 줄었다. 확진자가 2배 가량 늘어났던 (7~13일)보다 주춤했으나 교내감염 비율은 12.2%나 늘어났다. 감염경로별 비율은 가족감염(26.3%), 교내감염(21.1%), 교외감염(11.5%) 순으로 많았다.
2월 3주 기준 18세 이하 청소년 확진자 비율은 전국 확진자의 27.6%로 전주 대비 2.6%p나 증가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전날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속도가 빠르고 확진자 규모가 커서 학교가 대응하는 방식과 체계를 바꿔야 하는 부담은 있다"며 "3월 한 달 간 학교에 오미크론 대응체계에 적응하는 시스템을 잘 안착시킨다면 이 위기를 다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등교 기준을 학교 자율로 넘긴 탓에 학교 현장의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교육부가 정한 학사운영방안의 확진자·등교중지비율 기준을 따르더라도 혹시 모를 대규모 확진 상황에 대비해서 학부모 의견을 청취하는 곳들이 많다"며 "원격 수업 여부를 학교 단독으로 결정할 경우 주변 학교와의 차이에 따른 민원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데 지금 명확한 지침은 '알아서 하라;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학교 방역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등교 전 주2회 선제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3월 한달 분(9회) 신속항원키트를 지급하는데 검사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학부모들도 상당수다. 한 학교는 신속항원검사 키트 미검사자는 학부모에게 연락 후 하교 조치하고, 음성일 때만 키트를 제출해 재등교 가능하게끔 하도록 조치한다는 공지를 전달해 학부모들의 원성을 샀다. 학부모연합 등 학부모단체들은 이날 국회에서 '등교 전 주2회 선제검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개최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유 부총리는 "검사키트를 활용하는 선제검사는 학부모님과 학생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의무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하시도록 적극적으로 협조를 당부드리며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