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아이앤나 대표
'베베캠' 서비스 제공
앱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이경재 아이앤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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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로나 시대에 산후조리원의 풍경도 크게 달라졌다. 그토록 바라던 첫 아이가 탄생해도 아빠는 자식 얼굴조차 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산후도우미를 제외하고 산모 남편을 비롯해 친정·시댁 등 가족 출입을 대부분 제한하고 있다. 내 아이가 모유수유는 잘 하고 있는지 잠은 잘 자고 있는지 궁금하지만 알 방법이 없다.


이경재 아이앤나 대표(43·사진)는 일찍이 이런 불안함에 주목해 2017년 스타트업 아이앤나를 설립했다. 아이앤나는 24시간 아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베베캠’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보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신생아실 천장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내 아이를 원하는 시간에 확인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요즘 부부들이 조리원을 고르는 첫번째 기준은 베베캠이 설치됐는지 여부"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민간을 비롯해 공공조리원에서도 설치 문의가 늘고있다"고 말했다.

사업 초기엔 CCTV가 야기할 수 있는 산후조리사 인권 문제가 허들이었다. 일부 산후조리사들이 아이 모니터링 과정에서 자신들의 업무가 감시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원장과 스태프들을 일일이 만나 부모 입장을 이해시키며 정면돌파했다. 베베캠이 입소문을 타면서 서비스 설치 여부를 문의하는 젊은 부부가 많아지자 조리원의 인식도 점차 달라졌다. 이 대표는 "베베캠을 설치하는 게 조리원 스스로 안전하고 투명하다는 것을 홍보하는 수단처럼 됐다"면서 "이제는 신생 조리원에서 먼저 연락이 온다"고 했다.


아이앤나의 ‘아이보리 베베캠’ 서비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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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첫해엔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다가 2019년 5억원, 2020년 30억원, 2021년엔 7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매출은 1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아이앤나는 베베캠 외에 프리미엄 유아용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쇼핑몰 ‘아이보리 몰’도 운영한다. 지난해엔 라이브 커머스인 ‘아라쇼’를 론칭했다. 이 대표는 "커머스 부문의 경우 단순 판매 채널이 아닌 육아·여성 관련 커뮤니티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면서 "커뮤니티가 더욱 커지면 육아교실을 여는 등 질 높은 육아 관련 콘텐츠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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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아이의 감정과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보호자에게 알림을 줄 수 있는 ‘AI 보모’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AI는 아이앤나의 해외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핵심 기술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프리시리즈A(Pre-A) 수준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시리즈A 단계의 투자유치를 통해 기술개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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