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 연구원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 발족
구광모 미래사업 구상 실현…초거대 AI 대중화
삼성·현대차·SK도 미래 먹거리 AI 적극 육성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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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그룹이 ‘인공지능(AI)’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나섰다. 미래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축인 AI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것. 특히 이종산업 간 협력도 마다하지 않는 등 기업의 미래 생존을 위해선 AI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LG, 현대차, SK 등 주요 그룹의 총수는 미래 사업 추진에 있어 AI를 최우선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총수가 직접 미래먹거리인 AI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의 경우 2020년 출범한 LG AI 연구원이 이날 국내외 13개 기업이 모인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글로벌 초거대 AI생태계의 본격적 확장을 선언했다. LG는 지난해 초거대 AI개발에 1100억원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사업 구상에 따라 전사적 역량 투입을 직접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는 이종산업 간 협력을 위해 IT·금융·교육·의료·제조·통신 분야 국내외 대표 기업이 모여 구성한 첫 민간 연합체다. 또한 올 상반기 중 맞춤형 전문가 AI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해 개발 진입 장벽을 없애기로 했다. 또 코딩에 관한 전문 지식이 없거나 AI 개발자가 아니어도 손쉽게 웹에서 엑사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 서비스 플랫폼인 ‘엑사원 플레이그라운드’ 운영을 시작해 초거대 AI 대중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 AI 연구원은 파트너사의 데이터 보안과 개발 기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엑사원 튜닝’ 신기술도 도입하기로 했다. ‘엑사원 튜닝’ 기술을 활용하면 예컨대 금융 분야 언어들만 추가적으로 학습시켜 AI은행원과 같이 특화된 전문가 AI서비스를 개발할 수가 있다.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은 "기존에 보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초거대 AI 대중화를 이끄는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과 현대차, SK 등 다른 그룹도 AI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룹의 미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총수가 직접 인재 영입에 나서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란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가석방 이후 첫 해외 출장으로 캐나다에 있는 삼성전자 AI센터를 택했다. 앞서 삼성은 2018년 AI, 5G 등 미래 사업 집중 육성에 180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던 만큼 미래 먹거리에 대한 총수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소장에 올라 뉴 삼성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세바스찬 승(한국명 승현준) 사장을 직접 영입했다. 당시 미 프리스턴대 교수였던 그가 ‘삼성전자행(行)’을 선택한 것은 이 부회장의 강력한 영입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AI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자율주행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사업의 핵심이 AI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AI 사업 혁신을 위해 SK텔레콤의 무보수 미등기 회장직을 맡기로 했다. SK텔레콤이 AI 혁신에 성공할 경우 SK그룹 ICT 사업 전반의 딥체인지(근본적 혁신)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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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AI에 대한 주요 그룹의 투자와 관심은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AI를 통해 생산성 효율은 물론 다양한 고객 생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기 때문. EY한영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임원 중 61%는 앞으로 2년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집중 투자할 분야로 AI를 꼽았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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