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SEC, 나한테 보복하려 조사 정보 유출"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앙숙처럼 지내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연방 조사에 대한 정보를 흘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21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변호인인 알렉스 스피로는 이날 미 지방법원 앨리슨 네이선 판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미국 연방수정헌법 1조의 권리(표현의 자유)를 행사한 내 고객에 대해 보복하고 있다는 것이 명확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스피로 변호인은 구체적으로 SEC가 어떤 조사가 이뤄지고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SEC 관계자 한명이 "조사와 관련해 특정 정보를 유출했다"고 언급했다. 별도로 증거를 제시하진 않았다. 스피로 변호인은 "이번 유출은 전형적으로 앙심을 품고 이뤄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서한은 머스크 CEO가 지난 17일 SEC가 조 바이든 행정부에 비판적인 자신을 입막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한 지 나흘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 머스크 CEO 측은 SEC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과 관련해 양측이 맺은 합의를 부당하게 이용하고 있다면서 "SEC가 머스크와 테슬라에 입마개를 씌우고 괴롭히려 한다"고 주장했다.
스피로 변호인은 특정 SEC 직원을 지목해 기록과 기기들에 대한 보존 조치를 취해줄 것을 판사에게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테슬라와 머스크 CEO는 지난해 11월 SEC로부터 머스크 CEO의 SNS 활동과 관련해 합의 내용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따져 묻는 내용의 소환장을 받고 현재 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 당시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 10%의 매도 여부를 설문조사했고 이후 테슬라 주가가 10% 이상 폭락했다. SEC는 이 트윗이 2019년 머스크 CEO와 SEC가 맺은 합의 사항을 위반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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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머스크 CEO가 갑작스럽게 트위터에 테슬라의 비상장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양측은 소송 등 법적 절차를 거쳐 머스크 CEO가 회사로부터 자신의 SNS 게시물 등 공개 성명 일부를 사전에 점검받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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