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동부 분리주의 공화국 승인"...군사개입 길 열어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반군의 독립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우크라이나 지역에 군사 개입 길을 열었다는 평가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연설에서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과 주권을 즉시 인정하기 위해 오랫동안 미뤄왔던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 시민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의해 학대 받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꼭두각시 정권이 들어선 미국의 식민지"라고 주장했다. 또한 러시아 의회가 이 결정을 지지하고 두 공화국과의 우호, 상호원조 조약을 비준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싸우는 분리주의 공화국 반군에 공개적으로 군대를 파견하는 길이 열리게 됐다는 평가다.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국을 보호하겠다며 동맹국으로서 개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적대행위를 즉각적으로 중단하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유혈사태 가능성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통치하는 정권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이후 EU를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즉각 경고에 나섰다.
유럽연합(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 뒤 "우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국제법과 민스크 현정을 존중할 것을 촉구하며 그가 루간스크와 도네츠크 주의 독립을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만약 합병이 있을 경우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즉각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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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은 러시아의 두 공화국 승인은 국제법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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