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4차 접종 시작… 언제까지 맞아야 할까?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이들 중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이 시작된 14일 오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노바백스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이 시작됐다. 해외에서는 전 국민 4차 접종을 시작하는 국가도 나오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일반 국민 4차 접종은 현재로서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단언하고 있다.
20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4차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20일 기준 4차 접종을 마친 이는 총 688명이다.
3차 접종을 마친 18세 이상 면역저하자는 3차 접종일로부터 4개월(120일)이 지났다면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현재는 당일 접종만 가능하지만 오는 28일부터는 사전예약을 통한 접종도 도입된다.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종사자도 같은 접종 기준이 설정됐지만 집단감염, 방역 우려가 있는 경우 3차 접종 3개월(90일) 후에도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요양병원·시설 내 집단감염이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해외 역시 4차 접종을 시작한 대부분 국가들이 한국과 동일하게 면역 저하자 또는 요양병원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대부분 국가에서 면역저하자는 2차 접종만으로는 항체 형성률이 높지 않아 3차 접종을 '(확장된) 기초 접종'으로 설정하고 통상 3차 접종에 붙여지는 '추가 접종(부스터샷)' 개념으로의 4차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는 이에 따라 면역 저하자를 대상으로만 4차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 국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 국가도 있다. 다만 대부분 별도의 연령 제한을 설정해 고령층 위주로만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스라엘은 60세, 칠레는 55세 이상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진행하고 있고, 독일은 70세 이상일반 국민에 대한 4차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브라질은 4차 접종 대상을 면역 저하자로 한정하고 있는 정부 방침과 달리 각 지방 정부별로는 한 발 더 나아가 전 주민 대상 4차 접종 계획도 내놓기도 하고 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주민 4600만명 모두에게 4차 접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 정부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4차 접종의 전 국민 확대에 대해 "지금은 전혀 검토할 여지가 없다"며 "백신을 계속 맞게 되면 다른 질병에 대한 저항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다.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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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적 검토 역시 현재로서는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가깝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4차 접종은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요양시설을 대상"이라며 "일반 고령자에 대한 4차 접종은 현시점에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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