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유행 확산 등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선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오미크론 변이 유행 확산 등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선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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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확진자 10만~20만명은 아주 비관적인 사람들이 그렇게 보는 것이다. 3만명 정도에서 정점을 칠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던 지난달 25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확진자는 바로 다음 날 1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1주일여 만에 김 총리가 정점이라고 했던 3만명을 돌파했다. 마침내 18일 김 총리가 ‘아주 비관적인 예상’이라고 일축했던 하루 확진자 10만명까지 웃돌았다.

일부 전문가들이 2월 중에는 2만~3만명에 그치고 3월에야 1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만큼 국민들의 과도한 불안감 조성을 막기 위한 행정부 수장의 발언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정부가 잊고 있는 것이 있다. 정부의 낙관이 무너지는 순간 국민들의 불안감은 폭발한다는 점이다. 안토니오 그람시는 "이성으로 비관하되 의지로 낙관하라"고 했지만 정작 정부는 이성마저 낙관에 잡아먹혀 대비를 그르치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

‘오미크론 대응’을 내세우면서 그동안의 방역 조치를 모두 하나씩 해제하기에만 바쁘다. ‘누구나 받을 수 있다’고 자랑했던 유전자 증폭(PCR) 대상은 대폭 제한됐고, 안전을 위한 것이라던 재택치료는 고위험군 외에는 사실상 ‘재택방치’가 됐다. PCR 검사 후 결과 통지에 2~3일이 걸리고 이마저도 제때 연락을 받지 못해 상태가 악화된 경우도 빈번해지고 있다. 하루 단위로 내려지는 누더기 대책에 국민들은 갈피를 못잡고 혼란만 가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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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유행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당장 10여일 후면 하루 확진자가 36만명에 다다를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더 이상 비관적 예측이라고 일축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가가 해야 하는 일은 국민의 생명 보전이다. 비관과 낙관을 가릴 것이 아니라 국민 안전을 위해 어떤 대비를 해야 할지 고민하고 실행해야 하는 이유다.


[기자수첩] 金 총리 "3만명 정점"이라더니… 원본보기 아이콘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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