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납입대금 활용 채권단과 협의해 빠른시일 상환

두산중공업 채권단 관리 졸업 청신호...마지막 단추 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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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두산중공업이 유상증자 작업을 마무리하며 채권단 관리를 벗어나기 위한 마지막 단추를 뀄다.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주축이 된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 상황을 감안해 관리 체제 졸업 가능성을 검토하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1조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일인 이날 자금이 들어오는대로 채권단과 채무상환 협의에 들어간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금액 가운데 5000억원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상환하기로 했다. 나머지 6500억원은 신사업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이 채권단에 갚아야 하는 돈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8000억원 수준. 흑자전환을 통해 현금흐름이 좋아진 터라 유증 대금을 활용하면 남아있는 부채 대부분을 상환할 수 있게된다.


이제 공은 채권단으로 넘어간다. 두산중공업이 빌린 돈을 모두 갚더라도 채권단 관리 체제 졸업을 위해서는 채권단의 결정이 필수적이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두산중공업이 진행하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외부기관의 재무진단을 거쳐 지속가능한 재무건전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관리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 4월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유동성 조달을 위해 총 3조원을 지원받은 이후 그룹 차원의 뼈를 깎는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진행했다.


2020년 ▲클럽모우CC 매각(1850억원) ▲두산타워 매각(8000억원) ▲두산솔루스 매각(6900억원) ▲오너일가 두산퓨어셀 지분 23% 무상증여(6000억원) ▲두산중공업 1조3000억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8500억원), 두산건설 지분매각(2580억원)을 진행했다. 이달에는 두산중공업이 1조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두산중공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청신호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9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조8077억원으로 22.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458억원으로 이 역시 8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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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들의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두산중공업의 장기 신용등급(BBB-)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꿨다.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실적과 현금흐름 개선이 평가 수정에 영향을 미쳤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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