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할 날 없는 테슬라…"'정부 비판' 머스크 입 막으려 조사"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가 조용할 날이 없다. 머스크 CEO의 깜짝 트윗에 잇딴 정부 조사가 이뤄지면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 바이든 행정부에 비판적인 머스크 CEO의 입막음을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와 머스크 CEO의 변호인인 알렉스 스피로는 이날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 앨리슨 네이선 판사에게 제출한 문건을 통해 "머스크 CEO가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SEC가 머스크와 테슬라를 끊임없는 조사의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원에 제출된 문건은 지난해 11월 테슬라가 SEC로부터 머스크 CEO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과 관련해 합의 내용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따져 묻는 내용의 소환장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한 지 일주일여 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 10%의 매도 여부를 설문조사했고 이후 테슬라 주가가 10% 이상 폭락했다. SEC는 이 트윗이 2019년 머스크 CEO와 SEC가 맺은 합의 사항을 위반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머스크 CEO가 갑작스럽게 트위터에 테슬라의 비상장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양측은 소송 등 법적 절차를 거쳐 머스크 CEO가 회사로부터 자신의 SNS 게시물 등 공개 성명 일부를 사전에 점검받기로 합의한 바 있다.
스피로 변호사는 SEC가 당시 합의를 부당하게 이용하고 있다면서 "SEC가 약속을 깨고 화해명령을 무기 삼아 머스크와 테슬라에 입마개를 씌우고 괴롭히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SEC가 테슬라 주주들에게 분배하기로 약속한 4000만달러(약 480억원)의 벌금을 아직도 주주들에게 지급하지 않았다고 스피로 변호사는 지적했다.
이날 머스크 CEO는 또 다시 SNS에 올린 글을 두고 논란에 휩쌓였다. 언론에서 그가 캐나다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의무화를 반대하는 트럭 시위대에 가상화폐 후원금을 제공해 캐나다 당국이 조사 중이라는 보도를 하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는 듯한 트윗을 올렸다가 내렸다. 블룸버그는 "머스크 CEO가 직접 삭제했는지 트위터의 제안으로 삭제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테슬라는 최근 전기차가 이유없이 급제동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면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조사를 받게 됐다. NHTSA는 테슬라 전기차 일부 모델에서 예상치 못한 급제동이 발생했다는 민원이 350건 이상 접수됐다면서 2021∼2022년형 모델3 세단과 모델Y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41만6000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비자 불만이 제기된 이들 차량에는 오토파일럿 등 자율주행 보조 기능이 장착돼있다. 오토파일럿은 차량의 제동, 가속, 조향 등을 돕는 자동 기능이다. NHTSA는 현재 오토파일럿 기능이 장착된 테슬라 차 사고 등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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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들이 쏟아지면서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대비 5.09% 떨어진 876.35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추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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