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총력 저지하라" 시진핑의 지시…SCMP "홍콩이 책임져야 한다는 경고"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에 코로나19 5차 감염 확산에 총력대응하라고 지시한 것은 사실상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려는 일종의 '경고'라는 평가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홍콩 관련 전문가들과 정치인들의 말을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앞서 친중 성향의 홍콩 매체 타쿵파오와 웬웨이포 등은 시 주석이 홍콩 정부에 모든 방법과 역량을 총 동원해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할 것을 주문했다고 대서특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시 주석의 지시는 최근 중국 본토 및 홍콩 관리들이 만나 제로코로나 방침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홍콩 당국은 신규 환자가 4285명, 예비 확진자가 7000명에 달하며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 주석의 발언은 확진자 증가로 홍콩 내 의료체계와 방역 역량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중국이 압박과 지원을 동시에 추진하기에 앞서 나온 것으로 주요 매체들은 풀이했다. 실제 관리들의 최근 자리에서는 홍콩의 방역 역량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현지 제로코로나 정책을 지원할 계획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CMP는 "일부 분석가들은 시 주석이 지방정부에 이렇게 경직된 메세지를 보낸 적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결과적으로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이 전염병을 통제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경고라고 보고 있다"면서 "그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메세지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홍콩 문제에 정통한 본토 전문가는 중앙정부가 시 당국을 감독할 권한이 있다는 견해를 내비치기도 했다. 2014년 발행된 백서에서 국무원은 중앙정부가 홍콩에 대한 '포괄적 관할권'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본토 전문가는 "홍콩 정부가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중앙정부는 지방 행정부에 노력 강화를 촉구할 책임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시 주석의 지시는 홍콩 정부가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다.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중앙 정부의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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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홍콩 반환 25주년 행사 준비와 같은 많은 중요 행사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홍콩의 경제, 외국인 투자, 중국의 국제적 이미지를 포함해 많은 것들이 위태로워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홍콩의 5차 대유행은 홍콩 뿐 아니라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 본토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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