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코로나 환자 4000명 돌파에 시진핑 “방역 최우선” 압박
신규환자 4000명대 돌파에 의료체계 한계
"1만2000여명 병상부족으로 대기 중"
홍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15일 시내 카리타스 병원에서 병실이 모자라 병원 밖 병상에 환자들이 누워있다. 홍콩은 전날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모두 2천71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만 해도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가 100명대였던 홍콩이 2천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홍콩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처음으로 4000명을 넘어서면서 중국 당국이 방역 강화에 나섰다.
16일 홍콩 당국은 신규 환자가 4285명, 예비 확진자가 7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9명 발생했다. 홍콩은 의료기관 1차 판정 후 2차 판정을 거쳐 환자 수를 발표한다.
확진자 증가로 홍콩 내 의료체계와 방역 역량이 한계에 다다르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현지 친중 매체를 통해 홍콩 방역 강화를 압박했다.
홍콩은 지난 14일 신규 환자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까지 홍콩 내 누적 환자는 1만2000명대였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환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한달 반 동안 신규 환자가 지난 2년 간의 누적 환자 수를 넘어섰다.
홍콩의 친중 매체 문회보와 대공보는 이날 "시진핑 주석이 홍콩 정부에 코로나19 방역이 최우선이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황을 가능한 한 빨리 통제하고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 주석은 자신이 홍콩 상황에 우려하고 홍콩 주민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음을 한정 부총리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게 전달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두 매체는 시 주석이 언제, 어디에서 해당 발언을 했는지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해당 보도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시 주석의 이례적인 직접 개입으로 홍콩이 더 넓은 범위의 봉쇄와 더 강력한 방역 정책을 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해당 보도는 람 장관이 도시 전면 봉쇄 계획은 없다고 밝힌 다음날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도가 나온 뒤 람 장관은 성명을 내고 "코로나 통제를 최우선시할 것"이라며 "시 주석의 지시에 따라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통제의 주된 책임을 지고 모든 자원과 수단을 동원해 공중 보건과 사회 안정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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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데이비스 전 홍콩대 교수는 "시 주석은 더 강력한 행동을 주문하면서 홍콩의 환자 폭증 상황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며 "아마도 시 주석은 중국의 다른 도시들에서 행해진 것처럼 홍콩에서도 봉쇄를 밀어붙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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