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포스코홀딩스 서울 설립, 정치 쟁점화 안된다
대선 후보들, 포항찾아·SNS로
포스코홀딩스 위치 문제 거론
민간기업 의사결정에 정치권 '입김'
정치쟁점화 돼선 안돼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포스코 본사 서울 설립 결정은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도전정신, 민족 기업으로서 역사적 사명에도 맞지 않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국민기업 포스코가 지주회사를 서울에 설치하는 것은 지방 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것으로 반대한다.(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다음달 3일 출범하는 포스코의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의 설립 위치를 놓고 거대 양당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포항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이 포스코홀딩스의 위치가 서울로 결정되면 지역 세수와 인력이 유출되고 신사업 투자 등에서 배제될 우려에 강력 반발하자 한 목소리로 동조하고 나선 것. 선거 기간 줄곧 시장과 기업의 의사결정을 존중하겠다던 후보들의 공약과는 사뭇 다른 발언이다. 자칫 1970년대 계획경제시대의 경제관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이어서 더욱 우려스럽다.
대선후보들이 앞다퉈 민간기업의 의사결정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경북·포항지역 표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들의 주장처럼 포스코홀딩스의 서울 설립은 포항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까. 새로 출범되는 포스코홀딩스의 전체 인력은 약 200명 선이다. 지자체가 우려하는 인력 유출은 없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일부 소속만 지주사로 바뀔 뿐 분리되는 포스코 본사는 포항에 그대로 남는다. 포항지역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우도 사실과 다르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close 증권정보 003670 KOSPI 현재가 232,000 전일대비 3,500 등락률 -1.49% 거래량 319,699 전일가 235,500 2026.05.18 15:30 기준 관련기사 급등했던 코스피 ‘실적 장세’ 맞았다…상장사 10곳 중 6곳 기대치 넘어 포스코퓨처엠, 1분기 영업이익 177억원…전년比 3.2%↑ 코스피, 하락 출발 후 보합…코스닥도 약보합 은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연간 6만t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올해 포항에 설립한다. 올해 포스코케미칼이 생산하는 양극재 비중의 약 57% 규모다. 2차전지 공장 역시 집적이 중요해 향후 공장 증설 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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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철강업을 토대로 친환경 미래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주사 체제를 54년 만에 출범시켰다. 서울에 설치될 포스코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은 향후 연구개발(R&D)과 기업 투자 등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수소 등 분야에서 기업 간 인력 확보 경쟁 치열해지는 가운데 고급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서 홀딩스의 서울 설치는 기업의 미래를 위한 경영상 판단 문제다. 민영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정권에 휘둘렸던 포스코 경영에 또다시 발을 들이미는 모습은 없어져야할 모습이다. 포스코는 역사적 아픔 위에 바로 선 기업이다. 힘겹게 세운 기업의 결정권을 선거를 코앞에 뒀다고 해서 표를 위해 활용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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