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人]외식업주·손님 불편 확 줄인 '먼키'…코로나에도 끄떡없네
먼키 전용 앱 통해 미리 주문·결제
"손님은 식사에, 업주는 조리에 집중"
디지털 혁신으로 외식 생태계 진보
자동화 시스템에 특A급 상권 위치
# 경기 성남시 수내동 휴맥스 사옥. 점심 시간이 되자 휴맥스 직원과 시민들이 지하 1층에 위치한 공유주방 ‘먼키’로 발걸음을 옮겼다. 10여개 맛집 매장이 늘어서 있어 겉보기엔 여느 푸드코트와 다를 바 없었지만, 첨단 IT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문 앞에 설치한 키오스크를 통해 메뉴를 주문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대부분 먼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주문·결제를 하고 음식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방문했다. 길게 줄을 서거나 계산을 하려고 지갑을 꺼낼 필요가 없는 것이다. 넉넉하게 자리가 마련돼 있어 음식을 받은 채 방황하는 사람도 보기 어려웠다.
김혁균 먼슬리키친 대표(사진)는 14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먼키는 단순 부동산임대업 형태의 공유주방이 아닌 디지털 맛집 편집숍으로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아날로그적 외식업을 디지털로 혁신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먼키는 2018년에 설립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총 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식업계가 힘든 시간을 보냈던 지난해에만 6개 지점을 냈다.
먼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계된 O2O 플랫폼이다. 김 대표의 철학은 심플하다. ‘손님은 식사에, 점주는 음식 만드는 일에 집중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먼키앱 이용자는 주문하기 전 예상 소요 시간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다 주문·인기 신상·만원 이하 메뉴 등의 카테고리를 활용할 수 있다. 포장과 배달 주문도 가능하다.
매장 점주는 먼키 사장님앱을 통해 매출 현황 분석, 식재료 주문, 고객 관리, 수요 예측 등 매장 운영과 관련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는다. 인공지능(AI) 수요예측 시스템은 날씨, 요일, 지역 이벤트 등을 분석해 적정량의 식재료를 주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 대표는 "먼키의 모든 지점은 100석 이상의 대형 홀을 가지고 있고 역세권과 주거, 오피스가 결합한 특A급 상권에 위치해 있다"며 "입점 사업자들은 홀과 배달, 포장, 기업·단체점심, 식사구독까지 5중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상황에선 배달 매출이,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홀 매출이 증가하면서 상호보완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외식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동화, 로봇화, 무인화"라며 "식기세척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홀 서빙 인력 부담을 없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장님들은 어떻게 하면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지만 고민하면 된다"고 했다. 올 5월에는 식자재 매장의 가격·품질 비교를 통해 입점 업주가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먼슬리키친은 지난해 12월 2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완결지어 총 31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는 누적 20개의 집적화 지점에 400여개 식당을 운영하고, 로드숍 매장에서도 먼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끔 확장할 계획이다. 거래액은 10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국민들 대다수는 원하지 않았는데"…기름값으로 6...
김 대표는 "비즈니스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닌, 사회의 페인포인트를 해결하는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며 "누구나 성실성만 있다면 부모로서, 남편으로서 경제적 책임과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수 있도록 만드는 외식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