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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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1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2분 간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서 러시아가 군사력을 증강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국이 동맹, 파트너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러시아에 신속하고 심각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시 광범위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의 위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이 여전히 외교적으로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다른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화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이뤄졌다.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에 13만명의 병력을 배치한 상태다. 미국 정보 당국은 언제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들에 두 정상의 통화가 끝난 이후 "근본적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작년 12월에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두 차례 통화했으나 양측의 입장만 확인하는 데 그쳤었다.


미국과 한국, 영국, 일본, 호주 등 주요 국은 잇달아 우크라이나에 머무는 자국민에게 철수를 권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국무부가 긴급한 임무가 없는 대사관 직원들에게 대피를 명령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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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통화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이날 두 정상이 100분가량 전화 통화를 했다고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진실한 대화와 긴장 고조는 양립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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