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연매출 4조→6조 '퀀텀 점프'…남은 숙제는 '이미지 쇄신' (종합)
2021년 매출 6조1361억원…48% 성장
올해 3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제고
여민수 "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 죄송…혁신 만들어나갈 것"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매출 6조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6조817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네이버를 턱 밑까지 추격하고 나섰다. 남은 숙제는 경영진의 자사주 먹튀,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 싸늘한 세간의 눈초리다.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신·구 경영진이 카카오 이미지 쇄신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배경이다.
11일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조13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48%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5969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과 콘텐츠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3조2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성장했다. 카카오톡 등 톡비즈 부문이 1조6439억원, 포털비즈 4925억원, 모빌리티와 페이 등 기타 플랫폼에서 1조10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콘텐츠 부문은 게임 9988억원, 뮤직 7725억원, 스토리(웹툰, 웹소설) 7911억원, 미디어 3329억원 등 총 2조895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보다 52% 성장했다.
2021년 연간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5조5392억원이다.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조48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7803억원으로 나타났다. 4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1조6766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와의 격차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카카오의 지난 2019년 매출은 3조원대에 불과해 네이버의 절반에 그쳤지만 2020년 4조원대, 올해는 6조원대를 기록하며 네이버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조8176억원, 영업이익 1조3255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네이버를 위협할 정도로 회사의 덩치를 키웠지만, 브랜드 이미지는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주가 하락 등 계열사 경영진의 자사주 먹튀, 골목상권 침해 논란 여파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3년간 카카오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재원으로 이 중 5%를 현금배당, 10~25%를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다.
카카오는 이 기간 최소한의 기본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면서 회사 성장에 따른 추가 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를 둘러싼 논란으로 떨어진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다.
여 대표는 앞선 논란들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최근까지 불거진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카카오는 앞으로 내정자인 남궁훈 대표를 중심으로 논란 재발 방지 만전에 기해 우리 사회가 본래부터 카카오에 기대하는 미래지향적인 혁신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책임 경영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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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도 전날 회사 주가가 15만 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만 받겠다고 밝혔다. 차기 대표이사로서 배수의 진을 쳤다는 평가다.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에 좀 더 마음과 의지를 담을 수 있는 방법을 김범수 의장과 상의했다"며 "다시 우리 카카오가 사회, 주주, 크루 여러분들께 사랑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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