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장
"일각의 독과점 우려는 기우"

서울 동대문구 장한평 중고차 시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동대문구 장한평 중고차 시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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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다고 해도 앞으로 5년 내 시장점유율이 10% 안팎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른 업종이나 시장에서 독과점을 판단하는 기준과는 한참 거리가 있다는 얘기다. 기존 중고차업계를 중심으로 대기업 진출에 반감이 크지만 완성차업계에서는 극심한 정보 비대칭성으로 소비자 후생이 나아지지 않는 데다 정부의 진입규제로 낙후된 양상이 심해진 터라 시장진입을 막을 명분이 없다고 반박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10일 열린 포럼에서 국내 중고차 판매실적과 연평균 성장률, 각 완성차회사별 점유율과 사업계획, 상생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같이 추정했다. 중고차 거래량이 2020년 수준인 260만대라면 국내 5개 완성차기업의 점유율은 10.4% 정도가 될 것으로 봤다. 예년만큼 성장해 2026년 300만대 정도가 거래된다면 대기업 점유율은 9%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 선진시장 정도로 중고차 시장이 커져 연간 360만대 정도가 거래된다면 대기업 점유율은 7.5% 정도에 불과하며, 210만대 수준일 경우 12.9%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 회장은 "공정거래법이 1개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 3개 이하 기업의 합계 시장점유율이 75%이상인 경우 독과점으로 규정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각의 독과점 우려는 기우"라고 주장했다.


"대기업 중고차시장 진출해도 5년內 점유율 10% 안팎" 원본보기 아이콘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제조업 가치사슬에서 공급자보다 수요자 영향력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단순히 물건을 만들어 파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사전 연구개발(R&D)이나 AS 분야까지 소비자 역할이 커졌다는 얘기다. 유연홍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선임연구원은 "내구연한이 길고 최종 완제품일수록 판매 후 제품 신뢰성 제고를 위한 서비스화 필요성이 커진다"며 "부품 데이터 축적을 통한 유지·보수 비용 절감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중간재 대비 다양한 서비스 융합이 가능해 서비스화가 촉진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같은 협회 정명훈 선임연구원은 세계 1위 건설장비업체 캐터필러와 제너럴일렉트릭(GE) 사례를 들며 "수명이 다한 장비를 분해·재조립해 업데이트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항공기 엔진에 센서 250개를 붙여 데이터를 분석해 부품교체시기를 예측하는 등 새로운 성장활로를 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시스템산업실장은 "디지털 전환에 따라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새로운 경쟁자가 출현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제조업체가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혁신과 새로운 사업운영과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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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시장 낙후성과 사기행태 만연을 여전히 정부개입과 행정력 투입으로 해결한다는 일부 인식이 있으나 중고차 시장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근본적 해결은 진입 장벽 철폐 등 경쟁촉진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정부는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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