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중립국화, 긴장완화에 도움"...나토확장 중단 재차 강조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외무부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맹 금지가 확정되면 긴장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나토 등이 서면 답변을 보낸 안보요구안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원한다며 후속적인 협상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9일(현지시간)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럽 안보 강화를 위해 나토가 '열린 문(Open door)' 정책을 포기하고 우크라이나는 1990년 선포한 중립적 비동맹국 지위로 돌아가야할 것"이라 주장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나토 가맹 금지를 확정하라는 주장을 재차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1990년 7월 옛 소련연방에서 독립한 직후 중립적 비동맹국 지위를 선포한 바 있다. 이에따라 어떠한 군사동맹에도 참여하지 않고 항구적 중립국으로 남겠다고 대외적으로 선언했지만,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 이후에는 나토 가맹을 희망하고 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리의 서방 파트너들이 그렇게 많이 얘기하고 쓰는 우크라이나 주변 긴장 완화는 아주 빨리 달성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하고, 이전에 우크라이나에 공급된 모든 무기를 우크라이나 영토 밖으로 철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과 나토군의 연합훈련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서방 군사 고문과 교관들을 철수시킬 것도 요구했다.
앞서 미국과 서방에 러시아가 보냈던 안보요구안과 관련해서도 "러시아는 미국과 나토에 구체적인 질문들을 보냈으며 아주 구체적인 내용의 문서를 답변으로 받길 원한다"며 향후 협상을 계속 이어나갈 것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유럽연합(EU)도 앞서 미국에 이어 러시아의 안보요구안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27개 회원국을 대표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나토의 우리 파트너들과 함께, EU에 있는 우리는 모두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러시아와 대화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EU가 공식 답변을 전달한 이유는 앞서 러시아가 EU 개별 국가들에게 안보요구안을 보내 결속력 약화 우려가 나오면서 통일된 답변을 제시코자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EU의 이번 답변은 나토와 긴밀히 조율됐으며, 나토도 자체적으로 유사한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익명의 외교관들은 말했다"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