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공시족도 온라인 속으로…학원생 줄고 인강족 급증
좁은 강의실 코로나 감염 우려에
독서실 대신 인터넷 강의·유튜브
노량진 등 스터디카페 손님 실종
8일 오전 서울 관악구 대학동 거리가 한산하다. 공시생들 사이에서 온라인 강의가 대세가 되자 고시촌들은 이전과 달리 학생들로 붐비지 않고 있다.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아시아경제 오규민 기자]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을 준비 중인 최모씨(24)는 학원에서 수업을 듣지 않는다. 학원 강의실이 좁아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돼서다. 최씨는 대신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 최씨는 "(인터넷 강의가)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스터디도 ‘줌’으로 진행해 각자 학습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공부법도 달라졌다. 고시촌에 살며 강의를 듣고 독서실을 다니던 예전과는 달리 인터넷 강의와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한 공부법이 대세가 됐다.
지난해 7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던 김모씨(33)도 인터넷 강의만 수강해 올해 합격증을 받았다. 김씨는 "요즘같은 시국에는 공부의 연속성을 위해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이 알맞다"고 합격 비법을 밝혔다.
자신의 공부 모습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는 ‘스터디윗미’ 영상을 보며 공부하는 공시생들도 많아졌다. 7일 오후 7시 기준 유튜브에서 ‘공시생 스터디윗미’를 검색했을 때 한 채널의 경우 실시간 시청자가 833명에 이르렀다. 다른 4개 채널도 100명안팎의 시청자가 있었다. 12시간 길이의 공부 영상의 조회 수는 약 2만회였다. 9급 공무원을 준비 중인 김모씨(26)는 "유튜버와 함께 공부하며 자극을 받고 외롭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노량진·대학동 등 서울 내 대표적인 고시촌들은 다소 조용한 분위기를 보였다. 7일 오후 노량진 공무원 학원들은 1월에 수업을 개강한 상태였으나 이전과 달리 한산한 모습이었고, 이튿날인 8일 오전 대학동 고시촌에서도 책가방을 짊어진 사람들은 거의 찾기 힘들었다. 근처 스터디카페 5곳 가운데 3곳은 공부하는 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
대학동 고시촌에서 5급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정재우씨(28)는 "이 곳으로 오는 5급 공채 준비생들이 코로나 이후 줄었다"며 "나도 여기서 공부는 하고 있으나 대부분 인터넷 강의로 학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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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온라인을 통해 찾고 학습하는 모습이 앞으로 더 일반적인 현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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