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주가 롤러코스터 탄 펠로톤, 경영난에 CEO 사퇴·2800명 해고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홈 피트니스 업체 펠로톤이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는 사퇴하고 직원 28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펠로톤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온라인 스트리밍을 이용한 가상 코칭 수업 등을 토대로 사업을 확장해나갔지만 전 세계에서 서서히 봉쇄령이 풀리고 운동시설들이 다시 영업을 재개하면서 수요가 크게 줄어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펠로톤은 이날 존 폴리 공동 창업자 겸 CEO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옮긴다고 밝혔다. 후임 CEO는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배리 맥카시가 지명됐다.
펠로톤은 또 사무직 직원의 20%인 2800명 가량을 해고하고 이사회를 재정비 하기로 했다. 비용 절감으로 연간 약 8억달러(약 9570억원)의 지출을 줄이고 올해 설비투자도 약 1억5000만달러 감축하기로 했다.
펠로톤이 이같은 조치를 취한 이유는 최근 겪어온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펠로톤은 실내 자전거 제조업체로 대표적 팬데믹 수혜 기업으로 떠올랐으나 코로나19 봉쇄령이 풀리면서 수요가 급감해 주가가 급락했다. 2020년 12월 162.72달러까지 올랐던 펠로톤의 주가는 20달러대로 떨어졌다가 현재는 소폭 오른 상태다. 시가총액도 500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나 최근 80억달러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행동주의 투자자인 블랙웰스 캐피털이 펠로톤에 CEO를 해고하고 매각을 검토하라고 요구했으며 최근에는 미 언론들이 아마존, 나이키 등이 펠로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펠로톤을 인수하면 고객과 데이터는 물론 건강·헬스 시장 관련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다만 블랙웰스는 이날 폴리 창업자의 사임 발표가 나온 뒤에도 그가 의장으로 옮기는 대신 완전히 회사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펠로톤을 매각할 경우 주당 65달러의 가치에 팔 수 있다고 추정한 보고서를 내놨다. 폴리 창업자는 다른 임원들과 함께 이 회사 의결권의 80%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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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톤의 발표 이후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25.28% 오른 37.2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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