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 급식, 이제 로봇이 만든다…야전부대 도입도 검토
軍, 논산훈련소에 조리로봇 도입…협동로봇 4대 등 설치
올 하반기 확대 도입 검토…부대당 설치 지원금 9억원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이 이달부터 '로봇'이 만든 병영식을 먹는다. 정부는 급식 만족도 등에 따라 올 하반기 야전부대로 조리로봇을 확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방부는 7일 문승욱·서욱 장관이 군 조리로봇을 시범 운영 중인 육군훈련소 28연대 식당을 찾아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앞서 군은 지난해 11월 육군훈련소에 조리로봇을 설치하고 이달 초 안정화 작업 등을 마무리했다. 문 장관과 서 장관은 이날 육군훈련소에서는 식당에 설치된 조리로봇의 급식 조리를 시연한 후 시식도 직접 했다.
조리로봇은 작업환경이 열악한 군 제조 공정 등에 적용할 로봇 시스템의 표준화 차원에서 도입된 것으로, 조리병이 가장 힘든 작업으로 꼽는 튀김, 볶음, 국·탕, 취반 등 4개 조리를 담당한다. 앞서 두 부처는 지난해 8월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열고 ‘로봇 활용 표준 공정모델의 국방 분야 적용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튀김 공정에는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4대가 설치됐다. 조리병이 튀김 재료를 케이지에 담아 놓기만 하면 나머지 작업은 협동로봇이 해결한다. 직교로봇은 튀김 2대, 볶음 7대, 국·탕 10대 등 총 19대가 설치됐다. 조리병이 솥에 재료만 투입하면 상단에 설치된 직교로봇이 내려와 재료를 섞는다.
조리로봇 도입으로 군 급식 표준화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일부 조리 과정이 로봇으로 대체된 만큼 조리병에 따른 맛의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온 조리시 자주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유증기에 의한 호흡기 질환이나 고강도 반복 노동에 따른 근골격계 질환도 최소화할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방부도 병사 처우를 개선하는 로봇 도입에 적극적”이라며 “조리로봇 사업은 군 급식 표준화를 위해 추진한 측면이 강해 조리병 감축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올 하반기 조리로봇 확대 도입도 검토한다. 산업부는 조리로봇을 육군본부 등 중앙부대보다 야전부대에 먼저 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조리로봇 도입시 부대당 설치 지원금은 최대 9억원이다. 급식 조리 전 과정에 로봇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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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장관은 "(조리로봇) 시범보급 사업은 국방 분야 로봇화의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방의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활용이 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국방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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