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그 "한푸는 한족이 중국 통치하던 시대 의상"

미국 패션잡지 '보그'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게시글. / 사진=보그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패션잡지 '보그'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게시글. / 사진=보그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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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으로 추정되는 의상을 입은 여성이 등장해 이른바 '한복공정'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미국의 패션잡지 '보그'에서는 중국의 한복풍 의상을 '한푸(Hanfu)'로 소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그는 지난 1일(현지시간) 공식 인스타그램에 한복풍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 모델의 사진을 게재했다. 보그는 이 사진에 대해 "한족이 중국을 통치하던 시대의 의상"이라고 소개하면서 "최근 웨이보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중국 젊은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푸'라는 해시태그는 중국 내에서 약 49억뷰의 조회수를 기록했다"라며 "한푸 관련 비디오는 중국에서 470억뷰가 넘는 조회수를 올렸다. 지금 당장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한푸 영상이 불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그의 한푸 모델로 등장한 여성은 '쉬잉(shiyin)'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중국 인플루언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앞서 한국 전통 의복인 한복이 한푸의 영향을 받은 의상이라고 주장하며 국내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보그의 이 게시글을 두고 한·중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갈등이 빚어졌다. 한국 누리꾼들은 "역사 왜곡이다", "한푸가 아닌 한복"이라며 지적했고, 중국 누리꾼들은 "한푸는 중국의 전통 의상이고 자랑스러운 문화"라고 반박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한 공연자가 손을 흔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한 공연자가 손을 흔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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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4일(현지시간) 열린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한복과 유사한 복장을 한 여성이 등장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 여성은 흰색 저고리, 분홍색 치마를 입고 댕기머리를 한 채 행사에 나왔다.


여성은 개회식의 '소시민들의 국기 전달' 퍼포먼스에서 등장했다. 이 행사는 중국 내 56개 소수민족 출신 대표들이 거대한 오성홍기를 들고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 여성 또한 소수민족 대표로 행사에 참여한 것이다. 이를 두고 국내 누리꾼들은 자칫 한국의 고유문화가 중국 소수민족 문화로 오인될 수 있다며 지적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에 당당히 맞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정확히 짚어줘야 한다"라며 "우리는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한복은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는 진실을 세계에 더 널리 알려야만 한다"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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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에 "문화를 탐하지 말라. 문화공정 반대"라는 문구를 게재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또한 "중국 당국에 말한다. 한푸가 아니라 한복"이라며 "한복은 대한민국 문화"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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