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복면가왕', 출연자 정체 공개되자 패널들 줄퇴장…누구길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출연에 일부 패널 반발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국내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의 미국 버전인 '마스크드 싱어'에 출연하자, 심사위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퇴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폭스'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 '마스크드 싱어' 시즌 7 첫 회 녹화 방송은 패널들의 항의로 인해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녹화 중단 사태의 원인은 이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한 출연자 때문이었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다.
경연 중 탈락한 줄리아니가 가면을 벗고 얼굴을 드러내자, 심사위원인 켄 정, 로빈 시크 등은 항의 표시로 녹화 무대를 박차고 일어났다. 두 사람은 잠시 후 녹화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줄리아니는 지난 1994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 뉴욕 시장을 지낸 것으로 유명하다.
시장이 된 뒤 그는 뉴욕의 마피아들을 집중 단속해 범죄율을 크게 감소시킨 공로로 인정 받았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줄리아니는 당시 미국 공화당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줄리아니의 명성은 추락한 상태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자격으로 지난 2019년 당시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 관련 수사를 압박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내통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또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변호를 맡으면서 대선 불복 운동을 주도하는가 하면, 지난해 1월6일 미국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를 선동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 현재 줄리아니는 뉴욕주, 워싱턴D.C에서 변호사 면허가 정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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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CNN은 줄리아니에 대해 "한때 공화당의 미래로까지 주목 받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엮이면서 급속도로 몰락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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