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금맥 터졌다" 조선, 반전의 시간
대우조선, 설 연휴기간
선박 8척 1조9438억 수주
한국조선해양도 최근
9척 건조계약 체결
노후선박 교체 수요 영향
올 흑자전환 가능 기대도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조선업계의 1월 한달간 수주 규모가 7조원을 넘었다. 연이은 적자로 힘들었던 ‘K-조선’은 올해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추진 선박을 앞세워 잇단 수주 승전고를 울리며 반전을 꿈꾸고 있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 한화오션 close 증권정보 042660 KOSPI 현재가 118,100 전일대비 2,300 등락률 -1.91% 거래량 2,595,567 전일가 120,4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투자금 부족, 반대매매 위기...연 5%대 금리로 당일 해결 변동성 속 기회 찾는 투자자들...4배 주식자금으로 담아둬야 할 종목은 '7800선 터치'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불타는 '삼전닉스' 은 설 연휴 기간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와 유럽 지역 선주로부터 각각 LNG운반선 2척과 컨테이너선 6척 등 총 선박 8척을 약 1조8438억원에 수주했다. 이 선박들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5년 하반기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LNG운반선 5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등 총 12척, 27억2000만달러(약 3조2667억원)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5월 수주금액을 한 달안에 다 채운 셈이다.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 close 증권정보 009540 KOSPI 현재가 416,000 전일대비 21,500 등락률 -4.91% 거래량 321,212 전일가 437,5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삼전닉스' 업고 사상 첫 7800대로 마감 '7800선 터치'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불타는 '삼전닉스' 중동 전쟁이 떼돈 벌게 해준다고?…판 뒤집히자 증권가 들썩 LNG 투자전 불붙었다 [주末머니] 역시 잇따라 수주 소식을 내놨다. 최근 유럽 소재 선사 3곳·오세아니아 소재 선사 1곳과 2만4000톤급 LNG 추진 로로선(경사로를 통해 선적 또는 하역할 수 있는 선박) 2척, 1만2500㎥급 LNG 벙커링선(해상에서 LNG 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하는 전용 선박) 1척, 2800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6척 등 총 9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규모는 약 7040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내년 하반기부터 차례로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1월 한달간 34척, 37억달러(약 4조4437억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74억4000만달러·약 20조9314억원)의 약 21.2%를 이미 달성했다.
조선업계는 부활을 꿈꾸고 있다. 올해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하고 있다.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가 독보적인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LNG선박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을 호재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23년부터 이미 운항 중인 선박에도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선주사들 입장에선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중유(벙커C유)로 움직이던 노후 선박을 최신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해야할 처지다. 2030년까지 선령 25년 이상에 해당하는 노후 선박은 118척에 달해 지속적인 LNG선 교체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수요는 지난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지난해 한국조선해양은 수주 목표를 53%, 삼성중공업은 34%, 대우조선해양은 41% 각각 초과 달성했다.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2014년 이후 7년 만에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앞세워 수주 목표를 웃돈 성적을 내놨다. 국내 조선 ‘빅3’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LNG운반선 78척 가운데 87%인 68척을 수주했고 지난해 174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기록해 2013년 1845만CGT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발주량 4696만CGT의 37.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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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에너지가격 상승은 향후 조선업계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선박 건조 비용의 약 20%를 차지하는 조선용 후판(두꺼운 강철판) 가격이 석탄·석유 등의 가격 급등에 따라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은 이미 지난 분기 대규모 적자가 반영됐고, 선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더 이상 악화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선사들의 추가 발주가 필요한 상황에서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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