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 위해 '가짜 영상' 유포 시도
배우 섭외해 허위 장면 연출 계획
미 "침공시 경제적 타격 각오해야"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구실을 만들기 위해 시체와 연출된 폭발 장면 등이 담긴 가짜 영상을 만들어 유포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미 정보당국이 러시아가 해당 영상을 유포할 계획을 세운 증거를 확보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나 친러시아 반군들이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내용이다. 폭발로 인해 시신이 흩어진 그래픽 이미지와 파괴된 장소의 장면을 보여주도록 정교하게 고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러시아어로 말하는 조문객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 당국이 이미 조문객 역할을 할 연기자까지 모집했으며 러시아 정보부는 이 과정에 긴밀히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짜 우크라이나 군사 장비와 터키가 만든 드론 등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미 당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군사 장비를 제공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가 가짜 영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거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리주의자들이 러시아의 개입을 요청하도록 하는 구실로 삼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이 같은 주장을 즉각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국영통신 타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비슷한 주장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사실이었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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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러시아를 향해 재차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회담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러시아가 중국과 긴밀히 밀착하더라도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대가를 모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의 경제는 부서지기 쉬운 취약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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