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아베마스크' 예상 밖 인기에 배송비만 105억 원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유행 초기 도입을 추진했지만 애물단지로 전락한 일명 '아베 마스크'가 배송 비용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다. 마스크를 희망자에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으나 배송 비용만 10억엔(약 1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아베마스크의 총 배송비가 10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본 정부는 8000만 장의 아베마스크를 보관 중인데 이를 전부 소각 처분하게 되면 6000만엔(약 6억 3180만원) 소요되는 것으로 계산돼 차라리 소각이 더 낫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츠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후생노동성에서 (신청 수량) 집계 작업 중으로 앞으로 1개월 안에 조사를 끝낸 뒤 배포 방법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 때문에 현시점에서 배송 비용을 계산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한 2020년 3월 아베 전 총리는 마스크 부족 사태에 거즈로 된 마스크 2억6000장을 제작해 배포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마스크는 어른의 코와 입을 겨우 가리는 옹색한 모양새에 불량품도 많이 나와 국민들의 외면을 받았다. 이에 지난해 보관 비용만 6억엔(약 63억원)이 들어가면서 세금 낭비라는 비판을 받았고, 정부는 폐기 전 희망자에 한해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는데 무려 2억8000만 장 분량의 신청이 들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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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저널리스트 오기와라 히로코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실정의 대가가 국민 부담으로 바뀌고 있다"며 "연금은 줄어들고 사회보험료 부담은 늘어나고 물가는 오르는 상황에서 옛날 같으면 민란이 일어나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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