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민주당 의원 17명 "尹, 충청 지역민들 불안· 갈등 부추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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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3일 "국익을 고려하지 않은 채 안보 심리를 자극해 표를 얻어보려는 '안보 포퓰리즘'"이라며 맹공을 펼쳤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후보를 향해 "무식해서 용감한 건가"라며 "국익을 고려하지 않은 채 안보 심리를 자극해 표를 얻어보려는 안보 포퓰리즘 행태가 충격 그 자체"라고 비난했다.

이어 "사드는 고도 50㎞ 이상의 고고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시스템인데 최근 북한이 시험발사한 미사일들은 모두 최고 고도가 40㎞ 이하다. 국방전문가는 사드가 저고도 미사일을 방어하는 데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지적한다"고 꼬집었다.


또 "수도권을 보호하기 위해 사드를 배치한다는데 사드의 사정거리는 200㎞다. 수도권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이미 대한민국 모든 주민들이 배치 장소 선정에 반대하던 사드 정국을 경험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이것을 다시 재현하려고 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사드 추가 배치 후보지로 경기 평택이나 충남 계룡 등을 언급한 것을 두고 윤 원내대표는 "기피시설은 지방에나 던져주고 혜택은 수도권만 누리겠다는 전형적인 지역차별, 갈라치기 아닌가 의심스럽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때는 전술핵 배치를 주장하더니 올해는 선제타격, 사드 추가 배치 발언을 하면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며 "대한민국 안보에는 5000만 국민의 생명이 달려있다. 표만 된다면 무슨 일이든 벌이는 후보에게 국민은 절대 안보를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충남 천안시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도 김 전 비대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가 안보도 수도권 주민에게만 한정되냐"고 따져 물으면서 "충청 지역을 찾아 충청의 아들이라 외치던 윤 후보는 가식적 발언에 대해 충청인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은 "김종민, 강훈식, 문진석 의원 등 민주당 충청 의원 17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의 아들이라던 윤석열 후보가 충청에 준 명절 선물이 사드냐"면서 "수도권 국민이 사드 때문에 불편해할 수 있으니 충청에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의힘과 윤 후보에겐 수도권 국민만 국민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이날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후보 발 안보 포퓰리즘의 해악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설 연휴가 시작되자마자 '사드 추가 배치' 외마디로 논란을 만들더니 지역민들의 불안과 갈등까지 부추기고 있다"며 "안보를 정략에 활용하는 행태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섭 전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수도권 방어를 위해 경기 평택이나 충남 계룡에 사드 포대를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권 주민들이 불편해할 수 있으니' 이들 지역에 배치하자는 것"이라며 "졸지에 사드 선동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해당 지역 주민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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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윤 후보는 정말 이들 지역을 염두에 둔 것인지, 아니면 후보지가 어디인지 밝히기 바란다. 단 여섯 글자로 자신 있게 공언했다면 최소한 그 정도는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안보는 댓글 놀이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한 미·중 갈등, 2016년 이후 중국과의 갈등 등에 대한 대책도 밝히라면서 "이런 질문들에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을 수 없다면, 윤 후보의 여섯 글자 공약은 무책임한 선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무능한 후보의 안보장사였음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북한이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드 추가 배치'라는 한 줄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 尹 사드 배치 공약에 "안보 포퓰리즘"…전형적인 지역차별" 맹공 원본보기 아이콘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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