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일일확진자 40% 급감…유럽은 '공존정책' 돌입
美 확진자 지난달 90만명 육박하다 급감
핀란드 "내달 방역패스 등 규제조치 폐기"
WHO "코로나19 승리선언 아직 시기상조"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일일확진자가 최근 2주동안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의 정점이 지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에서도 확산세 대비 입원환자의 수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존 방역정책을 폐기하고 코로나19와의 공존정책을 펴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일 기준으로 미국 내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42만4077명으로 2주전 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일일확진자 수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맹위를 떨친 지난달 7일 89만5702명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확진자 숫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동부 뉴욕·뉴저지주에서 일일확진자가 최근 2주동안 각각 74%, 70% 감소했으며 수도 워싱턴DC의 일일확진자수도 같은기간 73% 줄어들었다.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확진자도 4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달리 유럽에서는 확산세는 여전히 강하지만, 중환자 발생이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각국 방역당국들이 속속 기존 방역정책을 폐기하기 시작했다. 이날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성명을 통해 "3월 초부터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했던 모든 제재조치를 해제할 것"이라며 "백신접종자나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자에게 주어졌던 코로나19 여권도 공식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조치는 이웃나라 노르웨이와 덴마크 등 북유럽국가들의 방역규제 폐지방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덴마크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처음으로 지난 1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비롯해 방역패스 등 모든 방역규제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노르웨이도 주류판매와 사적모임 제한 등 방역규제를 폐지했다.
북유럽 국가들에 이어 이탈리아와 영국, 아일랜드와 네덜란드 등도 방역규제를 완화하거나 폐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몇주 내로 재개방의 길을 갈 것이며 과학적 증거에 입각해 규제완화 시간표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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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세계보건기구(WHO) 등 일각에서는 방역규제 완화조치가 시기상조라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전날 언론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덜 심각하다는 이유로 전염을 막는 게 더는 불가능하다거나 필요하지 않다는 등의 이야기가 널리 퍼지는 데 대해 우려한다"며 "코로나19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거나 전염을 막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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