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기…캐피털사, 조달금리 뛸까 한숨
한기평 "연말 금리 0.5%p 인상 등 가정시 캐피탈사 영업이익 급락"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내 캐피탈사들의 수익성이 금리 상승의 여파로 급전직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리가 연중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영향으로 차입부채에 대한 이자비용이 늘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7일 발간한 ‘금리상승기, 캐피탈사 이자비용 부담 얼마나 증가할까’ 보고서를 통해 "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재차 인상되면서 시장금리가 다시 빠르게 상승 중이며, 캐피탈사의 조달금리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3년 만기 AA- 등급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의 시장금리(민간 채권 평가사 시가평가 기준)는 2.954%로 지난 2020년 말(1.521%) 대비 약 1.4%포인트, 지난해 말(2.586%) 대비로도 약 0.3%포인트 상승했다. 통상 수신기능이 없는 캐피탈사의 경우, 자금을 시장조달에 의존하는 특성상 금리변동이 수익성에 끼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올 연말 금리 연초 대비 0.5%포인트 상승, 차입부채 잔액 지난해 3분기 말 대비 10% 증가, 운용수익률 전년과 동일, 총 자산 10% 증가 등을 전제로 추정한 결과 조사 대상 31개 캐피탈사의 올해 영업이익이 신용등급별로 전년 대비 7~30% 감소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AA- 등급 캐피탈사의 경우 연말 차입부채 금리는 0.46%포인트 상승하고, 이자비용이 36% 늘어 영업이익은 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A 등급 캐피탈사의 경우 차입부채 금리가 0.50%포인트 올라 이자비용이 34%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조달환경이 악하돼 회사채가 민간채권평가사 평균 금리(민평금리) 수준으로 발행되면 이자비용은 39% 늘고 영업이익은 13%로 줄어들 것으로 한기평은 내다봤다.
BBB 등급 캐피탈사의 경우 회사채 발행금리 스프레드가 현 수준을 지속할 경우 올 연말 차입부채 금리는 0.60%포인트 상승, 이자비용과 영업이익이 각각 29% 증가, 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민평금리 수준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시엔 차입부채 금리가 1.60%포인트 상승, 이자비용과 영업이익이 각각 61% 증가, 3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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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은 "만약 캐피탈사가 운용금리를 탄력 조정할 수 있다면 조달금리 상승에도 이자마진엔 변화가 없을 것이나, 업권 내외의 경쟁 심화를 고려할 때 운용금리를 탄력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조달환경이 악화될 시 AA- 등급 캐피탈사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해, 그리고 계열사 보증 및 차입금 비중이 높은 A 등급 캐피탈사의 경우 계열사의 유동성 지원을 통해 조달금리 상승 압력을 다소 완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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