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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설쇠러 호텔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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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년차 명절 풍경
대가족 모임 힘들고 집콕은 갑갑
전국 주요 호텔·리조트 예약률 100% 근접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없음.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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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모(39)씨는 올 설 연휴 고향인 경남 창원을 찾는 대신 가족과 함께 호캉스를 즐기기로 하고 서울 중구 한 호텔을 예약했다. 이씨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많은 인파가 움직이는 설·추석엔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덜 붐비는 주말을 택해 부모님을 뵀다. 명절 연휴는 집에서 조용히 보냈지만 올해는 총 5일로 연휴가 긴 데다, 최대한 조심하면서 색다른 기분을 만끽하고자 호캉스를 택했다.


설 연휴 고향행 대신 호캉스를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3년차에 접어들면서 여전히 대가족 단위 모임은 자제하되, 개별 가족 역시 집에서 조용히 보내던 이들도 ‘조심하면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고, 이들에게 근교 호텔·리조트 나들이가 대안이 되고 있다.

2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전국 주요 호텔·리조트의 설 연휴(1월29일~2월2일) 객실 예약률은 100%에 근접했다. 강원, 거제, 부산, 제주 등 주요 관광지에선 예약 마감이 일찍 이뤄졌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고성 델피노, 쏠비치 양양, 쏠비치 삼척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거제 벨버디어 등은 이미 예약이 꽉찼고, 한화리조트 경주(98%), 한화리조트 해운대(95%), 설악 쏘라노(95%), 홍천 비발디파크(95%) 등도 100%에 근접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관광객 20만7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 전망했다. 지난해 설 연휴 대비 35.2% 증가한 수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주 중문 주요 호텔들 역시 90%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눈에 띄는 건 서울 주요 호텔들 역시 호캉스 수요로 예년 대비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신라호텔은 현재 코로나19로 가동률이 80% 내외로 조절하고 있는데, 이를 감안할 때 9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역시 70~80%대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호텔 관계자는 "연휴 중 70%를 상회하며 30일엔 약 80% 점유율을 기록 중"이라며 "연휴 시작 전 예상치까지 더하면 5~10%포인트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전 해외 비즈니스·여행객이 주를 이뤘던 서울 시내 주요 호텔들은 코로나 3년차 주요 고객이 된 가족·친구단위 내국인 고객을 타깃으로 한 시설 재정비에 나섰다. 서울신라호텔은 설 연휴 호캉스족 급증 등을 대비, 상시 운영되는 키즈 라운지를 오픈했다. 주말에는 그림책 놀이영어 스튜디오 ‘리틀소호’와 함께 ‘선생님과 읽는 영어 그림 동화책’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호텔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온 가족이 모두 모이기 힘든 상황이지만 비교적 긴 연휴를 보다 안전한 곳에서 즐기길 원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권 내에서 자리잡은 이 같은 트렌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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