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통신장비 판매 지원
대만·노르웨이서도 성과…6년간 7개국 24억달러 상당

무보, 폴란드 최대 통신사에 1000억 규모 '현지통화 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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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폴란드 최대 통신사에 1000억원 상당의 폴란드 현지통화 금융을 제공해 국내 기업의 통신장비 판매를 지원한다. 대만, 노르웨이 등에도 현지화 금융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무보는 최근 폴란드 통신사 P4에 현지통화 금융을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P4는 약 4억6000만즈워티(폴란드 통화·한화 약 1000억원)를 대출받아 국내 기업이 공급하는 물품의 구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P4는 가입자 수 1500만 명을 보유한 통신사로 무선통신과 번들서비스(결합상품) 부문에서 모두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계 글로벌 은행인 방코 산탄데르가 무보가 지원하는 보험을 담보로 잡고, P4에 폴란드 현지화 대출을 하는 구조다. 지난 22일 금융계약을 체결한 후 내년 1월 첫 인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무보 관계자는 "통신사와 같이 매출이 현지화로 일어나는 업종의 경우 대출금액을 현지화로 상환할 수 있는 금융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중·동부유럽 진출의 요충지로 꼽히는 폴란드 1위 통신사에 무보의 현지화 금융을 제공함에 따라 향후 우리 기업의 유럽 통신시장 진출 확대에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보는 미국 달러화 등 기축통화 위주의 전통적 금융지원 외에도 대만 달러(NTD), 노르웨이 크로네(NOK), 아랍에미리트 디르함(AED) 등 이종통화를 사용하는 다양한 국가에 현지화 금융을 지원해 우리 기업의 수주시장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이종통화 사용국 발주처에 현지화로 자금을 공급하면 발주처는 환율 등락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현지화 금융은 우리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올리는 '발주처 수요 부응 금융'으로 평가받는다는 게 무보의 설명이다.


무보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6년간 7개국의 10개 프로젝트에 총 24억달러 상당의 금융을 현지화로 제공하며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3개 사업에 7억 달러 상당을 지원한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비롯해 올해 6월 5억 달러 상당의 호주 철도 건설 프로젝트, 올해 7월 2억 달러 상당의 노르웨이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대표적이다. 대출재원 마련을 위해 직접 현지화를 차입할 필요 없이 현지화 대출을 취급하는 민간 금융기관이 신속하게 금융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는 무보의 금융구조가 우리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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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무보 사장은 "무보가 제공하는 현지화 금융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저변을 확대하는 발판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대외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지원으로 우리 기업의 금융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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