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도 "中시안 봉쇄, 메모리 생산 타격줄 것"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중국 시안 봉쇄령의 불똥을 피하지 못했다.
마이크론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자사 공장이 위치한 중국 산시성 시안이 코로나19 사태로 봉쇄되면서 일부 컴퓨터 메모리 생산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시안 봉쇄령으로 현지 근무 인력이 감소해 D램 조립과 테스트 작업에 악영향을 미치게 됐다”며 “고객들에게 D램을 공급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을 조정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수급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입장문은 봉쇄령 이후 비상체제를 가동해오던 삼성전자가 전날 현지 생산라인 축소를 결정한 데 이어 공개됐다. 인구 1300만명 규모의 시안은 지난 22일부터 외출 금지를 비롯한 봉쇄령이 내려진 상태다. 마이크론은 현재 이 지역에서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및 테스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마이크론의 경우 시안 시설의 규모가 회사 전체 물량에서 비중이 낮아 큰 여파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 D램 현물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통상 수개월이 걸리는 반도체 공정 상, 생산라인 정상화 이후 공급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새롭게 공급망을 조정하면서 수급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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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발생 이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시안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7일 175명에서 이날 151명으로 소폭 줄었다. 다만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사전 차단을 위한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봉쇄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불확실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최소한 베이징 올림픽 직전인 1월말까지는 감염 확산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시안 봉쇄령은 2020년 우한 이후 가장 엄격한 록다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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