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윤석열·김건희 통신 기록 조회… 野 의원 78명도 조사(종합)
尹 "국민에 대한 입법 사기"
野 "공수처장 사퇴시켜야"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포함한 수사기관이 79명의 국민의힘 의원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통신 자료를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민의힘이 공개한 '통신자료 제공내역'에 따르면 이날 16시30분 기준 공수처가 통신 자료를 조회한 것으로 집계된 국민의힘 의원은 총 78명으로, 국민의힘 전체 의원의 80% 수준이다. 공수처를 포함해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이 통신자료를 조회한 의원은 총 79명이다.
조회 시기는 공수처는 10월, 중앙지검은 1~11월, 인천지검은 10~11월, 경기남부경찰청은 4~10월이었다.
또 공수처는 윤 후보와 김씨의 통신자료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15시 기준 공수처는 윤 후보의 통신자료를 3회 조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앙지검이 4회, 서울특별시경찰청이 1회, 인천지검이 1회, 관악경찰서가 1회다.
또 공수처는 김씨에 대해 1회 통신자료를 조사했다. 중앙지검은 5회, 인천지검은 1회로 집계됐다.
윤 후보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수사기관에 제공된 내역은 이름, 주민번호, 전화번호, 주소, 가입일, 해지일이었고, 조회 시기는 공수처는 9~10월, 중앙지검은 5~6월, 10~11월이었다. 김씨의 조회 시기는 공수처는 10월, 중앙지검은 5~6월과 8월이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언론인들, 심지어 기자의 모친까지 그리고 우리 당 국회의원의 거의 2/3 가까이 통신 사찰을 했다"며 "제 가족 것도 했으리라 짐작은 했습니다만 이런 공수처를 만들라고 그렇게 무리를 했는지, 이건 뭐 국민에 대한 입법사기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자신들이 맨날 비판하던 과거의 권위주의 독재시절에나 있던 짓을 이렇게 하는 것을 보니까 우리 국민들이 왜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자명히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태희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황본부장과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은 당장 공수처장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지금 민주국가에서는 도저히 벌어질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문 정부가 대국민을 상대로 모든 수사 기관을 총동원해서 야당 후보를 사찰하고 민간인을 사찰하는 그런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것은 민주 정부를 가장한 현 정권의 엽기적인 행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해도 윤 후보에 대해서는 10회, 김씨에 대해선 7회의 불법사찰 정황이 드러났다. 공수처와 검찰을 합한 것"이라며 "아마 이 숫자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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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청년단체에 대한 불법사찰 의혹도 제기됐다. 임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한 청년단체가 통신정보 조회를 당했다고 방금 전 기자회견 전에 제보를 받았다. 탈북단체를 후원했다는 이유로 금융계좌를 조회 당했는데, 후원자를 주로 조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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