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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내년에도 지속돼 최악의 경우 중국 주요 부동산 기업 중 3분의 1이 현금흐름 마이너스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신용평가사 피치가 경고했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금흐름은 영업을 통해 실제 벌어들인 현금 규모를 뜻하며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는 의미는 번 돈이 없어 기업의 자산이 감소할 수 있다는 의미다.


피치는 지난 20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중국 주택 판매가 30% 감소할 경우 신용등급을 매기는 중국 부동산 기업 40곳 중 12개 기업의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중국 주택 판매는 5개월 연속 감소했다. 11월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6.31% 감소했다. 11월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3% 하락해 2015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피치는 중국 주택 판매 30% 감소는 극심한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며 피치의 기본적인 예상 시나리오는 주택 판매 15% 감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 판매가 15% 감소하는 경우에는 5개 기업의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올해 2위 부동산업체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드러나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은 하반기에 급속히 침체됐다. 헝다그룹은 이달 초 디폴트(채무 불이행) 평가를 받았으며 부동산업체의 연쇄 디폴트가 이어졌다.


중국 부동산 기업의 유동성 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 증권은 내년 1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중국 부동산 기업의 달러 채권 규모가 198억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지난해 4분기 102억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노무라는 내년 2분기에도 185억달러 규모 채권의 만기가 도래한다고 추산했다.


피치는 사실상 디폴트 상태로 평가받는 B등급 이하 기업들의 경우 상환해야 할 원리금이 늘 뿐 아니라 조기상환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부동산 기업의 투명성도 문제로 떠올랐다. 중국 부동산 기업 화양녠의 경우 금융 보고서에 기재되지 않은 사모 채권이 드러나 논란을 낳았다. 피치는 숨겨진 채권 문제가 부각될 경우 부동산 기업의 유동성 환경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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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계의 자금 조달 여건이 내년 하반기까지는 유의미하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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