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우려…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할 듯
金 총리 "현 상황 냉철히 분석 후 조정방안 결정"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한층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대학로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정부가 다음 달 2일까지 적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가량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꺾였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위중증 환자 증가 등 위험요인이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현 상황을 냉철히 분석·평가한 후에 내주부터 적용할 방역조치 조정방안을 결정하겠다"며 "신중하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각계의 목소리,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오는 31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409명으로 전날보다 1544명 늘었다. 전주 수요일 7455명 대비로는 2000여명 줄어든 수치다. 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도 5329.3명으로 11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최근의 방역 조치로 7주간 계속 악화했던 지표가 호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18일부터 시행된 전국 사적모임 4인 제한, 식당·카페 오후 9시 영업제한 등의 긴급방역조치와 같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확진자 증가세가 멈춘 만큼 거리두기 조정안이 발표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 확진자 발생과 위중증·사망 발생 간 시차, 경구용 치료제 미도입 등을 감안하면 현행 수준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보다 힘이 실린다.
가장 큰 위협은 단연 오미크론 변이다. 일각에서는 위중증·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명확히 실체가 규명되진 않은 가운데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도 감염력이 높다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한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이날만 109명이 추가돼 무려 558명으로 늘어났다. 미국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하루에만 25만명 이상이 확진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외 입국자 전원에 대한 10일간 격리 등 방역 대응조치를 내년 2월3일까지 4주 추가 연장했다. 입국자의 사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후 감염을 막기 위해 음성확인서 적용 기준도 발급일에서 검사일로 강화한다.
신규 확진이 감소세로 돌아섰더라도 위중증·사망 추이에는 2~3주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주평균 사망자 역시 여전히 68명에 달한다.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이르면 내달 도입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확진자 수가 줄더라도 위중증 환자 수는 당분간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2주 정도는 선제적 거리두기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