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수 9일 연속 1000명대… 감소세 전환 언제쯤
[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국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위중증 환자가 또 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병상 부족 문제가 해소되면서 위중증 환자 치료에는 숨통이 틔었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도에 따라 위중증 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49명 늘어난 1151명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수는 지난 18일부터 9일째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6명 늘어 누적 5382명(치명률 0.87%)이 됐다.
당국, 고령층 비율 감소에 주목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여전히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높은 상태이고 위중증 환자 수도 1000명을 상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초 중수본 관계자는 지난 23일 신규 확진자 감소와 관련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등 지표로 연결돼 인력·병상 확보 여력에 영향을 주기까지 4~5일 정도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아직 눈에 띄는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위중증·사망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 비율이 최근 1주일 사이 30.5%에서 25.5%로 떨어지고, 고령층의 백신 3차 접종률이 70%를 돌파한 점 등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 병상은 지난달 1일과 비교해 크게 늘어났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01개(1083개→1384개), 준중환자 병상은 616개(455개→1071개), 감염병전담병원(중등증) 병상은 3727개(1만56개→1만3783개) 증가했다. 김 총리는 "병상 확보와 운영에 숨통이 트이면서 1일 이상 병상을 대기하시는 경우도 완전히 해소됐다"고 말했다.
치료제 도입·오미크론 확산 변수
내달부터 먹는 치료제가 도입되고 병상 문제가 안정화 되면 위중증 환자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1월 중순 도입될 예정이다. 이날 0시 기준 2만7858명인 재택치료자에게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위중증 환자 감소에 도움을 줄 수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의료 인력만으론 재택치료자가 항체치료제(주사)로 제때 치료받기가 어렵지만, 먹는 치료제가 도입되면 재택치료자가 직접 알약을 복용할 수 있다.
오미크론 확산세는 가장 큰 변수다.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이달 첫째주 0.2%에서 셋째주 1.8%로 확산세가 크게 증가했다. 국내에선 1~2월 사이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전환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에서 "방역지표는 전반적으로 호전되기 시작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위험요인이 남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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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보다 비교적 낮은 오미크론 변이 중증화율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위중증으로 가는 경우가 절반 아래로 떨어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 병상 확보에선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일각에서는 비교적 낮은 중증화율을 근거로 오미크론에 대해 희망 섞인 전망을 하기도 하지만, 결코 방심해선 안 된다"며 "입원율이 절반으로 낮아진다 해도 확진자 수가 두 배로 늘면 결국 의료대응 부담은 같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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