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드 파리' 찔끔 보상에 뿔난 관람객
5일 마지막 공연서 수차례 음향 끊겨 공연 일시 중단되기도
주최 측 결제금 10% 환불…앙코르 공연 20% 쿠폰 지급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수차례 공연사고가 발생한 초대형 뮤지컬 주최측의 부실한 대응이 입길에 오르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서울 투어 마지막 공연이 진행됐다. 이 뮤지컬은 3주간 99%의 유료 객석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이날도 2100여개의 전 좌석이 매진됐다.
하지만 공연 1막 ‘기적의 궁전’부터 사고가 났다. 배우가 구조물을 타고 시원한 고음을 내뿜을 때 음향이 끊기기 시작하더니 ‘페뷔스란 이름’에서 공연이 일시 중단됐다. 1막 피날레인 ‘숙명이여’에서도 재차 음향이 끊겼다. 1막에서만 3차례 음향 사고가 발생했다. 1막 이후 공연관계자가 "양해해주셔서 감사하다. 기술적인 점검이 완료됐으니 2막을 즐겨달라"고 했지만 2막에서도 사고가 계속됐다. ‘성당의 종들’의 종 아크로밧 장면이 제대로 연출되지 않은 것. 원래라면 종 위에 매달려 흔드는 아크로바틱 무대가 진행됐어야 하지만 이상함을 느낀 댄서들이 종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2~3차례의 조명 문제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이 끝나고 별다른 사과가 없자 30여명의 관객들이 티켓 부스로 몰려 항의했다. 주최측은 소비자보호원과 공정거래위원회 기준에 따라 내부 회의를 거쳐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공연 18일 뒤인 지난 23일 오후 공연을 주관한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측은 티켓 결제금액의 10%를 환불하고, 앙코르 공연 20% 할인쿠폰을 지급하겠다고 통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해당하지 않고,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위원회에 회부될 경우 1년가량 소요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관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정재현씨(34·가명)는 "제대로 된 공연을 보지 못했는데, 앙코르 공연을 볼 마음이 들겠느냐"면서 "너무 무책임한 보상에 울화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앞서 2015년 같은 공연에서도 수차례의 음향 상고가 발생한 전례가 있다. 당시에는 공연 다음날 곧바로 재관람을 보상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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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여러 보상 기준들을 살펴본 결과, 보상 기준에 해당하지 않지만 공연을 온전히 즐기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도의적으로 보상책을 마련한 것이며 현재까지 전체 관객의 80%가 보상을 신청했다"면서 "2015년과는 달리 30분 이상 공연이 중단되지 않아 당시와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에서 이어지는 다음 공연에서는 이런 무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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