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KPC, 국내 기업 ESG경영 종합 실태 보고서 발표

'유럽서 부품·원료·협력사까지 ESG 실사하는데'…기업 10곳 중 2곳만 대응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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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유럽연합(EU)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급망 실사 의무화를 앞두고 '공급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기업이 전체의 절반에 달하지만 실제 대응하는 기업은 10곳 중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이 ESG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실제 경영 수준은 아직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한국생산성본부와 공동으로 국내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ESG 확산 및 정착을 위한 기업 설문조사’ 결과 EU의 공급망 실사 의무화를 실제 대응하는 기업은 21.0% 수준이라고 29일 밝혔다. 'EU 공급망 실사 의무화' 관련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기업들은 50.4%인 것과 달리 실제 대응은 따라가지 못하는 셈이다.

답변을 자세히 보면 ‘매우 잘 준비하고 있음’ 2.0%, ‘다소 준비하고 있음’ 19.0%, ‘보통’ 33.0%, ‘별로 준비하고 있지 않음’ 28.0%,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음’ 18.0%으로 조사됐다.


'공급망 실사 의무화'란 기업의 공급망이 인권과 환경의 측면에서 지속가능한지를 공권력이 실사하는 규제로, 내년 3월 EU가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향후 ESG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글로벌 이슈로는 응답기업의 37.0%가 ‘친환경 사업 분류체계’(그린 택소노미)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자원순환’(28.3%)을 선택한 응답이 많았으며, ‘ESG 정보공시 의무화’(13.0%), ‘인권보호 및 다양성’(9.0%), ‘생물다양성’(6.7%), ‘공급망 실사’(6.0%)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기업 10곳 중 7곳(70.0%)이 ESG가 기업 경영에 중요하다고 판단했지만 실제 기업들이 스스로 평가하는 ESG 경영 수준은 평균(3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ESG 경영 수준은 5점 척도 기준 2.9점으로 보통(3점) 이하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보통이다’(40.3%), ‘다소 높다’(23.0%), ‘조금 낮다’ (19.0%), ‘매우 낮다’ (11.7%), '매우 높다'(6.0%) 순으로 답변했다.


장대철 카이스트 교수는 "해외에 비해 국내에 ESG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일부 수출기업 및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아직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과반수 기업이 ‘환경(E)’(60.0%)을 꼽았고 이어 ‘사회(S)’(23.3%), ‘지배구조(G)’(16.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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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별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활동을 묻는 질문에는 환경(E) 분야의 경우 ‘에너지 효율 개선 및 탄소배출량 감축’(49.7%)을 지목하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사회(S) 분야의 경우 ‘사업장 안전보건 개선’(43.0%)을 1순위로 꼽는 기업이 가장 많았고 지배구조(G) 분야의 경우 기업들은 ‘주주권리 보호’(44.0%)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배당정책 강화는 3.7%에 불과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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