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폭우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 최소 53명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이달 중순부터 홍수로 발생한 사망·실종자가 최소 53명으로 늘어났다.
28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8개주에 지난 17일부터 이어진 폭우·홍수로 전날까지 48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둘러싸고 있는 셀랑고르주에서 25명이 숨져 사망자가 가장 많았고, 파항주 20명, 클라탄주에서 3명이 각각 목숨을 잃었다.
이번 폭우 피해로 말레이시아에서는 애초 7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는 2만5천명이 169개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 중이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이번 폭우를 몰고 왔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매년 5∼9월 남서부 몬순(계절풍)과 10∼3월 북동부 몬순 시기에 비가 집중된다.
예년 이 시기에는 주로 말레이시아 동부(보르네오섬)에 피해가 집중됐는데 올해는 서부(말레이반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례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부 말레이시아(말레이반도)에는 한 달 치 강우량이 하루에 쏟아지면서 2014년 이후 최악의 홍수로 기록됐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유엔 녹색기후기금(GCF)에 기후변화 대응자금 300만달러(약 36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당국은 해당 자금을 지원받아 기후변화 대응 국가계획 강화부터 수해 방지 인프라 구축, 농업과 임업 계획, 식량안보에 이르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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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번 주에도 여러 지역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 번째 홍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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