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 발언, 민주당 후보였다면 괜찮았을텐데 국민의힘 소속이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준이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8일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다만 윤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탓에 호남인들의 트라우마를 건든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전두환 발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저보다 심한 얘기를 했지만 저는 그분(전 전 대통령)을 훌륭한 정치인으로 포괄해서 평가한 게 아니고 그분 재직 시절에 있었던 특정 부분을 배워야 한다는 뜻에서 말씀드렸다"면서 "민주당 후보가 그런 말을 했으면 괜찮았을텐데 국민의힘 후보가 그런 말을 하니까 호남인들의 트라우마를 건드리지 않았나 해서 그 부분에 대해 깊이 사과를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발언 자체보다는 발언을 한 자신의 소속 정당이 문제가 돼서 논란이 됐다는 생각을 은연중 드러낸 것이다.
앞서 윤 후보는 올해 10월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전 전 대통령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발언했다. 윤 후보는 이후 해당 발언이 ‘권한 위임’에 대한 언급이라고 해명에 나섰지만 반발이 이어지자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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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실언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실언에 대한 책임론 지적이 나오자 윤 후보는 "제 잘못"이라면서도 "정치 세계라는 것이 공직 세계나 학문의 세계와 달라서 상대방에게 빌미를 주면 늘 왜곡되고 공격될 수 있다는 것을 제가 잘 대처를 못하는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비판은 당연히 수용되고 받아들이면서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은 져야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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