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가 보관된 저장탱크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가 보관된 저장탱크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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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도쿄전력이 21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실시계획 심사를 신청했다고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도쿄전력이 지난 8월 제시한 일정에 비해 심사 신청이 3개월 가량 늦다. 당시 도쿄전력은 올해 9월께 심사를 신청하고 2023년 봄부터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다고 일정을 제시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 제거설비(ALPS)로 정화 처리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정화 처리해도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라는 방사성 물질은 걸러지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정화 처리한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삼중수소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춘 뒤 2023년 봄부터 해양 방류하겠다고 올해 4월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1㎞ 길이의 해저터널을 새로 만들어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다.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해저터널 등의 설비 공사를 위해서는 원자력규제위의 인가가 필요하다.


도쿄전력은 전날 후쿠시마 원전 인근 기초 지방자치단체에 설비 증설 때 필요한 '사전 양해 요청서'도 제출했다. 현지에선 오염수 방류에 따른 어업 피해 등에 대한 우려가 뿌리 깊어 어업 단체 등 현지 관계자들의 이해를 얻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도쿄전력은 현지와 관계자들의 이해를 얻은 뒤 본격적인 설비 공사에 착수할 생각이라고 현지 공영방송 NHK는 전했다.


한국의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 동안 화상으로 열린 제13차 한ㆍ중ㆍ일 원자력 안전 고위 규제자 회의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중국도 20일 중ㆍ일 외교 당국의 국장급이 참여한 온라인 해양 실무 회의에서 오염수의 해양 방류 문제를 거론했다.


도쿄전력이 계획대로 2023년 봄부터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수 있을지 아직 불확실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의 후케타 도요시 위원장은 지난 2일 후쿠시마 제1원전 사찰 후 기자들에게 정부와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 시작 시점으로 삼은 2023년 봄 목표에 대해 "(목표 달성에) 매우 어려운 시기에 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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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해서는 실시 계획에 대한 원자력규제위의 승인, 의견 수렴을 비롯해 관계자 대상 설명과 보상 대책 마련, 설비 공사 등이 필요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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