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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CJ·한화 담고 건설은 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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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식품·엔터 등 호조세
한화 그린뉴딜테마 주목
자회사 好실적 그룹주 매수

어닝쇼크 한국콜마 등
회복 지연 종목 비중 줄여

국민연금, CJ·한화 담고 건설은 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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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국내 증시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12월 들어 본업은 물론 자회사들의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진 한화·CJ 등 그룹주들을 대거 매수하고 있다. 반면 오미크론 확산세로 실적 회복세가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한국콜마와 내년 나쁘지 않은 실적 전망에도 장기 성장성이 부재한 것으로 평가받는 GS건설·아이에스동서 등의 건설업종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 중 지분을 늘린 곳은 총 3개사로 한화 (7.67→7.78%), CJ (7.58→7.61%), 효성화학 (9.86→9.97%) 등으로 집계됐다. 공통적으로 향후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들이다. 특히 지주회사인 한화와 CJ는 본업 호조에 더해 자회사들의 뚜렷한 실적 개선세, 적극적인 미래 성장 산업 확보 움직임 등이 선택 배경으로 꼽힌다.

CJ는 식품, 생명공학, 물류·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그룹내 4대 핵심 사업군에서 고른 실적 호조세를 보이며 내실있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의 올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54.9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2조2594억원으로 올 연간 추정치 2조77억원 대비 12.5% 증익이 기대된다. 제일제당의 식품·바이오 사업 호조세와 대한통운의 물동량 증가, ENM의 광고·콘텐츠 판매 호조와 티빙의 성장 등이 실적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지난달 2023그룹 중기 비전 발표를 통해 향후 3년간 그룹 전반의 4대 성장엔진(문화·플랫폼·건강·지속가능성)에 10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한 점도 호재 거리다.


한화는 고강도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위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결과가 실적 개선세로 증명되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미래성장성이 떨어지는 무역부문을 과감히 통폐합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철강·식품 등의 사업을 정리했다. 대신 태양광·수소 등 그린 뉴딜 테마에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화의 지배주주순이익은 853억원으로 전년 214억원 대비 299%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효성화학의 경우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국민연금의 선택 배경으로 꼽힌다. 효성화학의 내년 매출액은 올해 연간 실적 예상치보다 23% 늘어난 3조1743억원으로 3조원 시대를 처음 열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도 50%대 성장세로 3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GS건설 (13.55→13.06%), 신세계푸드 (10.88→10.68%), 한국콜마 (8.69→8.27%), DL (8.82→8.26%), 금호석유 (6.86→6.67%), 아이에스동서 (6.15→5.60%) 등에는 포트폴리오 비중을 줄이는 선택을 했다. GS건설, 아이에스동서 등 건설주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나쁘지 않은 실적이 예상되지만 추가 성장 동력 확보가 과제로 거론된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건설업종은 부동산 시장 변동성 확대와 해외건설 시장 발주 지연이 우려된다"며 "이익은 증가할 수 있겠지만 성장성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콜마는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12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시장 기대치(230억원) 대비 44%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지난달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최근 오미크론 확산세로 실적 회복세가 다소 지연될 것이란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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