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징 유튜버들 이어 둔기 피습까지…'조두순 소란'은 현재진행형
한 20대 남성으로부터 둔기 피습
지난해 출소 당시부터 시민들 분노 커
"응징" 주장하는 유튜버들 나오기도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아동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12년을 복역한 뒤 출소한 조두순이 습격을 당했다. 경찰을 사칭한 20대 남성이 그의 집에 침입해 둔기를 휘두른 것이다. 조두순은 지난해 출소한 후 자택으로 돌아왔을 때부터 시민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유튜버들이 그를 따라다니는가 하면, '응징하겠다'며 엄포하는 이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16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50분께 20대 남성 A씨가 조두순의 자택에 침입, 들고 있던 둔기로 그의 머리를 내리쳤다. 조두순 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특수상해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머리를 다친 조두순은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경찰을 사칭하며 조두순의 집 안으로 들어가 둔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조두순의 성범죄에 대한 분노 때문에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월에도 조두순을 응징하겠다며 흉기를 들고 그의 자택에 침입하려다 주거침입으로 입건된 전력이 있었다. 물류센터에서 일한다는 그는 당시 "삶에 의미가 없다. 조두순을 응징해야 내 삶에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출소 당시 논란 끊이지 않아…피해자 父 "아이 12년 만에 울음 터뜨려" 분통
지난 2008년 12월, 조두순은 안산 단원구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한 뒤 잔혹하게 성폭행해 영구장애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조두순은 징역 12년을 선고 받았고, 지난해 12월13일 만기출소했다.
당시 그는 교도소를 나오면 "원래 살던 안산으로 돌아가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는 의향을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피해자 가족 측은 피해자가 불안해하고 있다며, 조두순을 피해 안산을 떠나 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피해자 아버지 B씨는 JTBC '뉴스룸' 인터뷰에 출연해 "(조두순이 돌아온다는 소식에) 우리 아이가 12년 만에 울음을 터뜨렸다"라며 "정말 반성하고 있고 정상인이라면 피해자 주변으로 온다는 소리를 감히 하겠나"라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부모로서 할 말이 없다. 미안하다"라며 이사를 결정했음을 전했다.
◆유튜버들 '집 앞 먹방' 하는가 하면 '응징' 목소리 나오기도
조두순이 교도소를 나서던 지난해 12월12일에도 소란이 일은 바 있다. 당시 조두순은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승합차에 탑승, 안산으로 향했는데, 이때 조두순이 출소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일부 유튜버들은 교도소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 중 일부는 조두순이 탑승한 승합차를 향해 고성을 지르는가 하면, 경찰의 제지를 뚫고 차량을 향해 달리거나, 승합차 지붕에 올라가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소란은 조두순이 머무는 안산 주택가로도 이어졌다. 유튜버들은 주택가 골목에 몰려 영상을 촬영하는가 하면, 그의 집 앞에서 자장면을 배달시켜 먹는 일명 '조두순 집 앞 먹방'을 하기도 했다.
조두순을 응징하겠다는 이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두순 응징하고 감방 가겠다"라는 누리꾼이 등장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 이종격투기 선수가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조두순 찾아가시나'라는 질문을 받자" 당연합니다. 물론이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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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두순은 현재 안산보호관찰소의 1대1 보호관찰을 및 24시간 위치추적을 받고 있다. 또 조두순 자택이 있는 골목에는 초소 2개가 설치돼 밀착감시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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