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
식당·정육점과 축산업자에 판매·배송·정산 일괄 서비스
월 거래액 300억 넘어서 내년 흑자 전환 전망, 용인에 대규모 시설투자

김기봉 미트박스 대표가 미트박스 모바일 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미트박스]

김기봉 미트박스 대표가 미트박스 모바일 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미트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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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미트박스'는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이다. 통상 도축된 축산물은 원수입업자(축산업자)로부터 1~3차 도매업체와 별도의 소매업체를 거쳐 식당·정육점으로 유통된다. 이 과정을 한 단계씩 거칠 때마다 축산물 가격은 최소 3%씩 상승하고, 구매량이 적으면 가격은 급격하게 비싸진다. 미트박스는 이 과정을 생략해 식당·정육점이 원수입업자와 직거래할 수 있도록 판매·배송·정산 등의 일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김기봉 미트박스 대표(사진)는 "축산업자들은 판매대금을 즉시 정산받을 수 있어 외상·미수금에 대한 부담이 줄고, 소비자들은 최대 30% 저렴한 가격으로 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고 했다.

실례로 식당에서 미트박스를 통해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주문하면 빠르면 도살한 지 3주 만에, 늦어도 한달 이전에 냉장육 상태로 배달된다. 쇠고기 유통기한이 90일인 만큼 냉동되지 않은 최상의 쇠고기를 맛볼 수 있다는 얘기다.


축산물 유통시장에서 원가와 이익구조를 공개하지 않던 공급자들이 가격구조를 투명하게 밝힌 것도 미트박스가 일군 성과라 할 수 있다. 미트박스가 실시간으로 도매 시세를 공개하면서 수많은 공급자들은 최고 품질과 최저 가격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게 됐다.

오뚜기물류와 제휴해 전국 배송망을 구축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대, 주문 후 익일배송을 원칙으로 하면서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김 대표는 "매월 거래액이 300억원을 넘어서면서 지난 9월 월간 손익분기점을 돌파했고, 내년이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온라인몰의 특성상 완만한 성장세라고 보고 고속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연간 예상 거래액이 3160억원에 달해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


거래액의 4~5% 정도가 미트박스의 수수료, 즉 수익과 직결되는 매출이다. 따라서 올해 미트박스의 매출은 150억~160억원 정도다.

미트박스 홍보사진. [사진제공=미트박스]

미트박스 홍보사진. [사진제공=미트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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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2014년 11월 미트박스 서비스 론칭 1년여 만에 소프트뱅크벤처스가 30억원을 투자했고, 2018년 1월에는 알토스벤처스 등이 80억원, 그해 11월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15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시리즈C까지 총 2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트박스는 경기도 용인시에 가공·물류복합센터 건립 등 물류시설과 주문 시스템 등을 보다 편리하게 개편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 대표와 회사가 보유한 지분 일부를 매각해 추가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단체급식 사업을 하는 아워홈에서 10년을 축산MD로 일했다. 가장 저렴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찾아 전세계를 돌아다녔던 경험을 자산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미스터보쌈, 스탠딩스테이크 등을 운영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시간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소비자가 주문하는 시간을 단축해주고, 배송되는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미트박스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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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온라인 푸줏간이라는 가칭으로 창업한 게 엊그제 같은데 흑자를 넘어 상장을 꿈꾸는 회사가 됐다"면서 "직원들과 함께 꿈을 계속 키워나가고 싶고 회사의 규모를 2배로 키워 상장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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