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인 가족 살해' 이석준에게 주소 팔아넘긴 흥신소 업자 구속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과거 교제했던 여성의 집에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석준(25)에게 피해자의 집 주소를 전달한 흥신소 관계자가 구속됐다.
서울동부지법은 16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흥신소 직원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돈을 받고 제 3자를 통해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빼낸 뒤 이씨에게 이를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흥신소를 이용해 피해자의 주소를 알아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실제로 이씨가 범행 준비 과정에서 피해자 자택 주소를 불법으로 의뢰한 뒤 A씨로부터 획득한 정황도 확인했다.
A씨는 이씨에게서 50만원을 받고 피해자의 집 주소를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 밖에도 이씨를 포함해 1인당 수십만 원을 받고 최소 57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텔레그램 채팅으로 제3자에게서 피해자의 개인 정보를 넘겨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과정과 정보 취득 경위 등을 캐묻는 한편 그에게 개인정보를 넘긴 공범도 추적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10일 오후 피해자가 거주하던 송파구 잠실동의 한 빌라를 찾아 어머니와 남동생의 가슴과 목 등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12일 구속됐다.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어머니는 결국 숨졌다. 남동생은 출혈이 심해 아직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씨는 옆 건물 가정집 2층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안방 장롱에 숨었다가 출동 20분 만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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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경찰서는 오는 17일 오전 이씨를 송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언론에 처음 얼굴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서울경찰청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이씨에 대한 면담과 심리검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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