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코스피 거래액 8.2兆…연 최저치 기록
연초 대비 5분의 1 수준…불확실성에 관망세 짙어져
FOMC 불확실성 해소로 투심 회복될지 주목돼

장막 걷힌 FOMC…움츠러든 코스피 거래 회복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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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불안감 속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 거래대금이 올해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간밤 FOMC가 여전히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했지만 불확실성은 해소돼 반등한 미국 증시처럼 국내 증시에도 다시 투심이 지펴질지 주목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은 8조2531억원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20일 8조2486억원 이후 약 19개월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추세는 이달 들어 계속됐다. 지난 10일 8조4349억원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8조원대에 내려앉은 이후 벌써 세 번째로 8조원대를 기록한 것이다. 올해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15조6985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평소 대비 절반에 불과하다. 올해 하루 거래대금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월11일 44조4338억원과 비교하면 약 20% 수준에 멤돌 정도다. 전체 시가총액 규모 차이가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코스닥 시장에도 거래대금이 뒤쳐질 정도로 거래가 줄어든 모습이다.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경기가 다시 움츠러들 것이란 우려와 함께 미 FOMC에서 더 강한 긴축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부담 때문에 당분간 관망하겠다는 기조가 퍼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인들의 관심이 줄어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9월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의 거래 비중이 18개월 연속 60%를 상회할 정도로 국내 증시 수급에서 개인 영향력이 강했다"며 "하지만 지난 10월 58.1%, 지난달 57.4%, 이달 48.4% 등 최근 들어 지난 10년간 평균인 49.8%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FOMC가 일단락되면서 미국 증시가 반등한 만큼 국내 증시에서도 투심이 다소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전히 FOMC가 긴축 기조를 유지했지만 측정 불가능했던 불확실성이 측정 가능한 '리스크'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2월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당초 전망보다 앞당겨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일정을 공개하는 등 매파적 행보를 강화했다. 인플레이션 진전과 고용 개선을 고려해 국채 2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100억달러씩 매입 규모를 축소하기로 밝힌 것이다. 하지만 예상 내의 결과였던 만큼 미국 증시는 불확실성 해소로 일제히 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8% 오른 채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각각 전날 대비 1.63%, 2.15%씩 상승 마감했다.

다만 이날 함께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을 밑돈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치츤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발표된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3% 증가한 639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8%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달 증가분인 1.8%보다도 크게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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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 불확실성 해소는 긍정적이지만 미국 소매판매 흐름이 향후 미국 제조업 생산과 우리나라 수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매판매 지표 부진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낙폭이 컸던 종목군 중심으로 반발 매수 기대 심리가 높아지겠지만 연속적으로 상승폭을 확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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