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인도네시아서 외교 경쟁...자카르타서 일정 겹쳐
양국 사절단 조코위 대통령과 시간차 만남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美·러 모두 좋은 파트너"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동남아시아 순방 첫 국가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가운데 러시아의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자카르타서 일정이 겹치는 등 동남아에서 치열한 외교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남중국해상에서 벌이고 있는 일방적인 해상영유권 주장을 규탄하고 중국에 대응할 전력을 미국의 지원을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전날부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세안(ASEAN) 회원 3개국 순방에 나섰으며 첫번째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했다. 그러나 이날 공교롭게 파트루셰프 서기도 인도네시아와 안보회담을 위해 자카르타를 방문하면서 일정이 겹쳤다.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은 "미국과 러시아 모두 인도네시아의 좋은 파트너"라며 "인도네시아는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양국에 경제와 보건 분야에서 협력 강화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블링컨 장관은 주요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회의 직후 대중견제를 목적으로 아세안 순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중국해 문제 등 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러시아 안보수장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면서 미·러 경쟁 구도로 관심이 이동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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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장관은 이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남중국해 지역에서 중국의 부당한 영유권 주장과 안보위협으로부터 동맹국과 파트너국가들을 보호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아시아의 방위산업을 연결하고 공급망을 통합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이 지역의 국가들도 중국의 이러한 일방적인 행동이 바뀌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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