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보이콧은 중ㆍ일 관계 시험대…中매체들 日 압박
미국 따라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 동참할 경우 그에 상응한 보복
중국, 도쿄 올림픽 당시 장관 파견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관영 매체들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결정 여부가 향후 중ㆍ일 관계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공식화할 경우 중국은 그에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중국 내에서 난징대학살 84주년 추도식으로 인해 반일 감정이 고조된 상태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4일 '난징대학살 추도식에 중ㆍ일 관계 재검토'라는 기사를 통해 중국 인민들에게 참혹한 전쟁 아픔을 남긴 일본이 과거 역사에 대한 반성없이 우경화 길을 걸고 있다면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 여부가 향후 중ㆍ일 관계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10월 시진핑 국가 주석이 기시다 총리와의 통화에서 양국 관계 개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중국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노력과 달리 일본은 미국과 결탁, 중국 견제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공론화, 대만에 대한 부적절한 입장 표명,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일본이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 소장은 "일본이 미국을 따라 중국 낙인찍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일본 정치권의 잘못된 정치행위가 양국 관계의 기반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일본의 보이콧 결정할 경우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 중국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 매체는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를 언급하며 일본이 선뜻 보이콧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G7 외무장관 회의에서 "다양한 현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적절한 시기에 결정을 내리겠다"며 보이콧 결정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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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 7월 도쿄올림픽 당시 거우중원 국가체육총국장(장관)을 일본에 파견한 바 있다. 중국은 도쿄올림픽 당시 장관이 참석한 만큼 그에 준하는 인사가 동계 올림픽에 참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직간접으로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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